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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북한 탄도미사일 대응 한국군이 쏜 현무-II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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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현무-2B 지대지 탄도미사일이 발사관을 빠져나와 화염을 뿜으며 치솟고 있다./미사일쓰렛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북한이 25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장거리 미사일과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자 한미 양국은 현무-II 지대지 미사일과 에이타킴스(ATACAMS) 지대지 미사일을 실시간으로 발사하는 훈련을 벌였다.북한의 도발에 한미 공동대응은 2017년 7월 이후 4년10개월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한국과 미국의 미사일 부대는 한국군의 현무-II, 미군의 ATACMS를 각 1발씩 동해상으로 연합 지대지미사일 실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공동 발사시간은 오전 10시20분께로 알려졌다. 이번 실사격 훈련은 북한의 추가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한미 연합전력의 신속한 타격능력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24일 북한이 ICBM을 발사했을 때 우리 군은 단독으로 강원 일대에서 현무-II 탄도미사일 1발과 에이타킴스 1발을 발사했는데, 이번엔 주한미군과 함께 맞대응한 것이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한국군이 실시간으로 발사한 현무-II 미사일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사거리와 파괴력을 갖춘 한국군의 무기이기 때문이다.

미국 싱크탱크 CSIS 산하 사이트인 미사일쓰렛(Missile Threat)에 따르면, 우리군은 현무 계열 지대지 탄도미사일을 세 가지 종류를 보유하고 있다. 현무-2A, 현무-2B, 현무-2C 가 그것이다. 현무-2A는 사거리 300km, 2B는 500~800km, 2C는 800km다.

현무-2A는 2008년, 현무-2B는 2009년부터 작전배치된 것이다. 한국은 미국과 맺은 미사일 사거리 지침에 따라 사거리 180km를 초과하는 미사일을 개발하지 않다가 2010년 지침 개정으로 사거리 300km, 탄두중량 500kg 이내 탄도미사일을 개발했다. 이후 2012년 2차 개정 때 사거리는 800km, 탄두중량은 500kg 이내까지로 확장했다. 이어 2017년 3차 개정을 통해 탄두중량 제한은 없애고 사거리만 800km로 제한했다.

미사일쓰렛은 이들 탄도미사일은 한국의 킬체인(KillChain)의 핵심요소라면서 현무-2A와 2B는 작전배치돼 있고 2C는 개발 중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날 발사한 현무-II가 정확히 어떤 종류인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무-2B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미사일 쓰렛에 따르면, 2009년부터 작전배치된 현무-2B는 길이 12m 안팎, 지름 90cm에 2단 고체연료 미사일이다. 발사중량은 5.4t이다. 이 미사일은 탄두중량을 1t으로 하면 사거리는 500km, 500kg으로 하면 800kg인 미사일이다.

한국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불린다.

합참은 앞서 "오늘 오전 6시, 6시37분, 6시42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각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합참은 "이번에 발사한 첫 번째 탄도미사일(ICBM 추정) 비행거리는 약 360㎞, 고도는 약 540㎞였다"면서 "두 번째 탄도미사일은 고도 약 20㎞에서 소실됐으며 세 번째 탄도미사일(SRBM 추정) 비행거리는 약 760㎞, 고도는 약 60㎞로 탐지됐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한국과 미국, 일본을 동시타격 할 능력이 있다고 과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합참은 "북한의 ICBM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위반이자 심각한 도발 행위"라면서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하여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압도적인 승리를 보장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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