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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장외파생상품 거래 1.8경…사상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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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2021년 금융회사 장외파생상품 거래현황

글로벌 경기회복에 외화 관련 헤지 수요↑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지난해 국내 금융회사의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1경8146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 코로나19 여파로 거래규모가 축소했으나 지난해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거래규모가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대외무역 규모가 증가하고 대내·외 금리 상승기조에 따라 금리변동성이 높아지면서 기업과 금융회사의 통화, 금리 관련 헤지수요 증가로 장외파생상품 거래도 증가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25일 금감원이 발표한 ‘2021년 금융회사 장외파생상품 거래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통화 관련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1경8146조원)는 전년보다 1127조원 늘었다.

환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미리 정한 가격으로 미래에 특정 통화를 매매하기로 하는 계약인 통화선도가 390조원, 이자율 스왑이 574조원 증가했다.

이데일리

자료=금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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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말 현재 국내 금융회사의 장외파생상품 거래잔액은 1경1305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13.8%(1370조원) 늘어났다. 상품별로는 이자율 관련 거래(6984조원, 61.8%) 금융권역별로는 은행(9102조원, 80.5%)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중 통화 관련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는 1경3776조원으로 전년 대비 4%(526조원) 증가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대외 무역 규모 증가로 외화 관련 헤지 수요가 증가했다.

금리 변동 위험에 대응하는 이자율 관련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4117조원)도 전년보다 590조원 증가했다. 지난해 중 기준금리가 0.50%→0.75%→1.00%로 인상됨에 따라 높아진 금리 변동성을 헤지하기 위한 수요가 증가했다.

주식 관련 장외상품 거래 규모는 194조원으로 전년 대비 1조원 증가했고, 거래 잔액은 68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3조원 증가했다. 지난해 글로벌 주요 주가지수 회복과 함께 주가연계증권(ELS) 발행금액이 증가하며 ELS 헤지 목적 주식스왑 거래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용 관련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18조원)은 전년 대비 4조원 감소했다.

지난해 거래 규모를 금융권역별로 보면 은행이 1경4323조원(전체의 78.9%)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증권(2780조원, 15.3%), 신탁(875조원, 4.8%) 등이다. 은행과 증권사의 거래 상대방을 보면 외국 은행·투자은행(IB)·자산운용사 등 외국 금융회사가 41%를 차지했다. 이는 거래 규모가 가장 큰 통화 및 이자율 관련 거래가 외국은행 등 외국 금융회사와 외은 지점을 통해 많이 발생해서다.

지난해 국내 금융회사의 장외파생상품 중개·주선 규모는 287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6조3000억원 증가했다. 통화 관련 장외파생상품 중개·주선 거래금액이 93조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자율 및 상품 관련 장외파생상품 중개·주선 실적은 전년 대비 증가한 반면, 주식 관련 장외파생상품 실적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장외파생상품 거래 대부분이 국내회사와 외국회사 간 거래(약 60% 이상)라는 점에서 금융리스크가 국경 간 이전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 금감원은 주목했다. 국내 금융시장 주요 리스크가 해외로 노출되거나 국제 금융시장 리스크가 국내 투자자들에게 유입될 수 있다고 봤다.

이에 금감원은 행정지도로 지난 2017년3월부터 비청산 장외파생상품 거래 증거금 교환제도를 시행 중이다. 또 오는 9월부터 개시증거금 교환제도의 적용대상이 되는 금융회사의 제도 이행 준비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준비과정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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