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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시행착오 끝, 이성규 “내 스윙, 내 타격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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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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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노력해도 방망이는 번번이 헛돌았다. 결과를 바꾸기 위해 변화를 줬다. 오히려 악수가 됐다. 프로야구 삼성 이성규(29)가 시행착오 끝에 다시 기준을 잡았다. 이성규는 “원래 내 스윙대로, 내 타격을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6년 2차 4라운드 전체 31순위 지명을 받고 삼성에 입단했다. 그해 데뷔해 2017년까지 백업 생활을 하다 경찰 야구단에 입대했다. 2019년 1군으로 돌아온 뒤에도 팀 내 위치는 그대로였다. 지난해엔 부상까지 겹쳐 한 시즌을 통으로 날렸다. 발목 인대 파열과 팔꿈치 굴곡근 손상에 부딪혔다.

긴 공백 끝에 지난 24일 1군으로 돌아왔다. 동시에 대구 KIA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복귀전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성규는 “너무 오랜만이라 경기장 오는 길이 설렘 반 긴장 반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매년 부상이 있었다. 작년엔 시즌에 임하기 어려운 상태여서 열심히 재활만 했다”며 “올해 캠프 때부터 상태가 괜찮아 몸을 잘 만들었다. 1군에 오지 못해 힘들었지만 마음 잡고 준비 잘했다”고 말했다.

달라진 점을 이야기했다. 이성규는 “타격 시 헛스윙이 너무 많아 공을 정확하게 맞혀보려 했다. 반대로 장점까지 사라져 이도 저도 아닌 상태가 됐다”며 “올 시즌 초반 2군서도 너무 안 돼 다시 원래 자세로 돌아왔다. 풀스윙을 한다”고 전했다. 그는 “억지로 맞히려 하지 않으니 타구가 잘 뻗어 나가는 듯해 좋다. 여전히 삼진은 많지만 심적으론 편해졌다”고 말을 이었다.

박진만 삼성 퓨처스팀 감독의 조언도 힘이 됐다. 콜업 전 이성규에게 “2군에서 하던 대로 자신 있게 스윙해라. 최근 페이스가 괜찮았다. 삼진당하는 건 어쩔 수 없으니 어깨만 빨리 열리지 않게 신경 써라”라고 짚어줬다.

수비 포지션은 추후 확정할 예정이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강점인 타격을 살리는 데 주안점을 뒀다. 허 감독은 “연습 과정이 워낙 좋았다. 퓨처스리그서도 공격적인 면을 극대화하려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내보냈다”며 “주 포지션인 1루와 외야 모두 훈련했다. 우선 1군에서 타격하는 것을 지켜본 뒤 수비 위치를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대구=최원영 기자 yeo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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