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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스 "우크라이나 침공, 3차 세계대전의 시작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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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조지 소로스가 24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설 후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다보스/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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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 헤지펀드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제3차 세계대전의 시작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문명의 종말을 막기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최대한 빨리 패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로스는 24일(현지시간) 스위드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설에서 “침공은 제3차 세계대전의 시작이었을 수 있으며 우리의 문명은 살아남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침공은 느닷없이 일어난 것이 아니다”라면서 “세계는 열린 사회와 닫힌 사회라는, 서로 대립하는 두 통치 시스템 사이의 갈등 속으로 빨려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중국과 러시아는 열린 사회에 최대 위협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로스는 러시아의 침공에 대해 유럽이 전에 없이 빠르고 단합된 대응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러시아 화석 연료에 대한 유럽의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면서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소로스는 “메르켈 총리는 러시아와 가스 공급을 위한 특별 계약을 맺고 중국을 독일 최대의 수출 시장으로 만들었다”면서 “이를 통해 독일이 유럽 최대 경제가 됐지만 지금은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 경제의 방향이 재설정돼야 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소로스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월 초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시점에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동의를 얻었으나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이 생각하는 것만큼 강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시진핑은 죄책감이 드는 비밀을 숨기고 있다”면서 “그는 중국인들이 접종한 백신은 최초의 우한 변이에 맞게 만들어진 것으로 새 변이에 대해서는 거의 효과가 없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로 인해 경제가 추락했지만 시 주석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위기에 코로나19 충격이 더해지면서 세계 경제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공급망 교란으로 인해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글로벌 침체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의 친중·친러 정책이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원인을 제공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메르켈 전 총리의 중상주의 정책으로 인해 유럽의 러시아산 화석 연료 의존도는 여전히 과도하다”며 “메르켈은 가스 공급을 위해 러시아와 특별한 거래를 맺었고, 중국을 독일의 최대 수출 시장으로 만들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 결과 독일은 유럽에서 최고의 경제 성과를 거뒀지만 지금은 치러야 할 대가가 너무 크다”며 “독일 경제는 방향을 바꿔야 하지만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로스는 전쟁으로 인해 기후변화 위기 해결을 위한 노력이 후순위로 밀려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전문가들은 우리가 이미 뒤처졌으며 기후변화가 돌이킬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고 말한다”면서 “이것은 우리 문명의 종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최대한 전쟁을 빨리 끝내기 위해 모든 자원을 동원해야 한다”면서 “우리 문명을 지키기 위한 유일하고도 최고의 방법은 푸틴을 최대한 신속하게 패배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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