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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사설] 경제계 新기업가정신 선언, 혁신성장으로 상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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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가 24일 서울 상의회관에서 ‘신(新)기업가정신 선포식’을 갖고 기업과 경제인들의 사회적 역할 강화를 약속한 ‘기업선언문’을 발표했다. 이 선언에는 대한상의를 비롯한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단체와, 삼성·SK·현대차·LG·롯데·포스코·한화 등 주요 대기업 70여 곳 등 범(汎)경제계가 참여했다.

기업과 경제인들은 선언문에서 “기업은 성장을 통해 일자리와 이윤을 창출하는 과거의 역할을 넘어 고객은 물론 조직 구성원과 주주, 협력회사와 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를 소중히 여기고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업가정신을 선언·실천한다”고 밝혔다. 5대 실천과제도 제시했다. △혁신·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경제적 가치 제고 △고객과 협력사 등 외부 이해관계자에 대한 신뢰와 존중을 통한 윤리적 가치 제고 △조직 구성원의 보람과 발전을 위한 기업문화 조성 △친환경 경영 △지역사회와 동반성장 등이다. 최근 기업들의 핵심 과제가 되고 있는 친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개선 등 ESG경영을 발전적으로 심화해 국민 신뢰를 얻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

경제계는 약속의 지속적인 실천기구로 ‘신기업가정신 협의회(ERT)’를 이날 함께 출범시켰다. 기업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를 반영해 광범위한 기업 참여를 유도하고 구체적 행동 과제를 찾아 사회문제 해결에 기업이 실질적으로 기여하기 위한 것이다. 대한상의가 최근 국민·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한 ‘시대가 요구하는 기업가정신’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구성원 행복’‘혁신과 도전’‘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사업보국’의 순으로 나타났다.

도전과 창의를 바탕으로 지난 수십 년 한국 경제의 고속성장을 이끈 원동력인 기업가정신은 지금 크게 쇠퇴한 상태다. 탐욕적 기업의 책임도 크지만, 끝없는 반(反)시장 규제와 노동편향 정책으로 기업자유를 제약하고 발목을 잡아온 탓이다. 그러나 디지털 전환과 기후변화, 인구절벽 등 과거와 차원이 다른 위기에 직면한 환경은 기업에 새로운 도전을 필요로 한다. 공동체를 위한 기업의 사회적 역할 강화에 대한 요구도 어느 때보다 크다.

윤석열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한 빠른 성장을 강조했다. 그 성장의 주역은 기업이다. 빠른 성장을 통해 국민의 기회와 좋은 일자리를 더 만들고 양극화 등 심각한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 수준을 높여 반기업 정서도 해소할 수 있다. 신기업가정신으로 저성장을 극복하고, 국민과 상생하는 기업들의 노력이 구체적이고 일관되게 추진돼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기업의 도전과 창의적 혁신을 다시 촉진할 수 있는 획기적 규제개혁 등으로 기업자유를 높여 지속가능한 성장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이투데이 (opinio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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