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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첫 홈런 신고 하재훈 "기분 좋지만 긴장의 끈 놓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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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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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 외야수 하재훈이 KBO리그 1군 무대 마수걸이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연승에 힘을 보탰다. 리그 최고 에이스를 상대로 '타자' 하재훈의 가치를 확실히 입증했다.

하재훈은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4차전에 7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하재훈은 첫 타석에서 롯데 에이스 찰리 반즈를 상대로 짜릿한 손맛을 봤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의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SSG에 선취점을 안겼다.

하재훈의 이날 홈런은 의미가 크다. 하재훈은 2019년 SK(현 SSG)에 입단해 프로 커리어 시작 후 처음으로 전문투수의 길을 걷기 시작하자마자 세이브왕을 차지하며 야구 인생의 전성기가 찾아온 듯 보였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어깨 통증과 부상 속에 구위 저하로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2021 시즌을 마친 뒤 다시 방망이를 잡기로 마음먹었다. 구단의 동의 속에 2018년 이후 4년 만에 외야수로 돌아갔고 겨우내 맹훈련을 거듭한 결과 빠르게 예전의 감각을 되찾았다.

'타자' 하재훈의 타격감은 예상보다 빠르게 올라왔다. 타자로서 1군 데뷔전이었던 지난 1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마수걸이 안타를 때려내며 자신의 타격이 1군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그리고 1군 첫 홈런을 리그 최고의 선발투수 찰리 반즈에게 뽑아내면서 한층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좌익수 수비도 크게 흠잡을 데가 없다. 타구 판단이 아직은 미숙하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특유의 강한 어깨를 살린 빨랫줄 같은 송구가 돋보인다. 이날 경기에서도 팀이 2-1로 앞선 7회초 2사 2루에서 김민수의 펜스 직격 타구를 곧바로 잡아든 뒤 노바운드 2루 송구로 연결해 타자 주자를 잡아냈다.

SSG는 하재훈의 어깨 덕분에 동점 허용 아쉬움에도 추가 실점 없이 7회초를 마칠 수 있었다. SSG는 하재훈의 홈런과 보살을 바탕으로 롯데를 3-2로 꺾고 2연승을 질주했다.

하재훈은 경기 후 "타자 전향 후 많은 노력을 했다. 빨리 1군에 올라오겠다는 생각 하나로 열심히 했기 때문에 이 홈런이 더욱 값진 것 같다"며 "홈런 상황은 상대 투수가 에이스였기 때문에 높은 쪽 직구에 노림수를 확실하게 가지고 들어갔던 게 적중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도는데 1루, 2루, 3루 베이스가 모두 나를 반겨주는 느낌이었다. 원래 알던 사람들처럼 친숙하게 느껴졌다"고 농담을 던진 뒤 "보살로 잡은 상황은 몸에서 수비 감각이 나도 모르게 나왔다. 경기를 뛸수록 원래 내 감각들이 살아날 것 같아서 앞으로 더 잘 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하재훈은 이 홈런이 앞으로 쳐낼 수많은 안타와 홈런의 시작일뿐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1군 첫 홈런은 분명 기쁜 일이지만 야수로 뛰는 게 처음이 아닌 만큼 들뜨지 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재훈은 "첫 홈런이 중요한 게 아니라 앞으로 쳐나가야 할 안타, 홈런들이 더 중요하다. 첫 홈런의 의미는 기분이 좋지만 앞으로 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SSG 랜더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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