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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창녕군수 후보 TV토론…한정우 "밀실공천 후보와 토론하기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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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기자(=창녕군)(lchoulwoo@naver.com)]
6·1지방선거 경남 창녕군수 후보자 텔레비전 토론회가 24일 KBS 창원총국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태환 후보, 국민의힘 김부영 후보, 무소속 한정우 후보 등 3명이 참여해 주제토론과 후보자 자질검증 등을 펼쳤다.

참석한 후보들은 국회의원 개입 밀실 공천설, 자서전 무료 배포 등 선거법 위반 문제를 거론하며 공방전을 펼쳤다.

주제토론에서는 창녕지역의 생태관광 도시의 미래 발전 방안이 제시됐다.

먼저 무소속 한정우 후보는 "창녕은 군민이 잘 알다시피 생태문화 관광의 거점도시이다. 특히 12년 전부터 시작한 따오기 복원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복원 성공률이 약 62%에 달하고 있다"며 "이것은 중국과 일본에 비교해 보면 큰 성공률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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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군수 후보 TV토론회 장면. ⓒKBS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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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보존은 보존대로 하되 낙동강 변을 잘 개발해 창녕을 전국 최고의 파크골프 거점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민주당 김태완 후보는 "생태관광 우포늪과 따오기 복원 등 환경을 보존하면서 농·산촌 관광과 문화 관광을 연계해 넓은 의미의 생태관광 도시를 만들겠다"며 "그 생태관광 안에 자연, 역사, 문화, 체험 테마가 어우러진 음식, 숙박, 쇼핑, 휴식의 도시 창녕군을 만드는 것이 미래 발전 방향이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부영 후보는 "생태자원을 활용한 관광이 중요해도 지역주민과 공존할 수 있어야 한다. 관광시설에 막대한 투자를 해 더 늘리는 것은 지양하겠다"며 "많은 관광시설이 있지만 기존 관광시설의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시켜 인근 대도시 주민들이 창녕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정우 후보는 "지난 10년간 대합미니봅합타운이 26일 자로 승인 고시가 됐다.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힘을 보태줬든 군민께 감사하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생태관광 도시와 관련한 주제토론 중 한 후보는 김태환 후보께 생태관광의 미래에 대해 질문했다. 김 후보는 "생태관광이라면 군민이 참여하는 것이다. 환경보전을 하는 것이 자연 관광, 농산 촌 관광, 문화관광까지 합쳐 잘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고 답변했다.

이어 김 후보가 한 후보에게 "생태관광 좋은 예시가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해 “창녕은 코로나19 상황에 가장 많은 탐방객이 찾은 곳은 창녕이다. 우포늪과 가족 단위 부곡온천과 영산면 일원 등에서 멋진 인생 최고 장면을 남겼다. 생태관광의 미래는 따오기 복원 사업 안착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부영 후보는 한정우 후보에게 "파크골프장 많이 만들겠다 공약했는데 혹시 제 공약은 보셨느냐"고 묻자 한 후보는 "나는 솔직히 김부영 후보하고는 정책 토론하기 싫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 후보는 "창녕군의 주인은 군민이 아닙니까? 주인을 무시하고 국회의원이 일방적으로 정한 공천" 이라고 공격했다.

김부영 후보는 한 후보에게 “창녕은 생태 문화도시 거점 도시라고 했는데 한정우 군수 임기 중에 창녕군 성산면 덕곡리 석산 시추 허가가 났다. 전직 군수께 많은 요구가 있었는데 허가를 내어 주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군민이 반대하는 이러한 시추 허가를 해준 것은 방금 한 후보가 말한 생태가 연계되는 관광 도시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이에 대해 설득력이 있는가”를 물었다. 

한 후보는 “행정 절차를 모르기 때문에 이러한 질문을 한다. 사업자에게 사업 신청이 들어오면 신청 자체를 거절할 수 없다, 절차 자체를 무시하면 안 된다. 절차를 모르기 때문에 그러한 질문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질검증 토론에선 지역에서 논란이 되는 한정후 후보의 자서전 무료 배포 관련 검찰 수사, 지역 국회의원이 개입됐다고 알려진 밀실 공천설 등이 수면 위로 떠 올랐다.

김태완 후보는 "한 후보는 자서전 수백 권을 군민에게 무료 배포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했다"며 "공무원 6명도 수사를 받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무료 배부한 게 몇 부 정도 되나"고 물었다.

이에 한 후보는 "사실관계를 잘 모르고 이야기하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김태환 후보는 김부영 후보를 겨냥해서도 "한정우, 김부영 양자 구도로 가면 민주당 성향의 사람들은 국민의힘 후보를 찍지 않을테니 한 후보가 유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김부영 후보 캠프 사람이 민주당으로 넘어가면 김부영 후보가 당선되겠구나 하고 누가 계획을 짠 것 같다"라며 최근 민주당에 입당한 한 인물을 지목했다.

김 후보는 “지난달 9일 김 모씨가 민주당에 입당했다 이러한 내용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면 김부영 후보에게 본인을 고소와 고발을 해주시라고 말했다. 결탁한 자료를 접하게됐다. 이 후보는 자진 사퇴했다”고 알렸다.

이 사실을 두고  김 후보의 지인은 “작은 시골 군에서 소란 일으키지 말고 당선에 상관 없다면서 조용히 덮어라는 말과 후보 매수는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중범죄이니 신고 하라고 하는 이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김부영 후보는 "전혀 모르는 사실"이라며 "그 인물은 제 캠프에 있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밀실 공천설을 재차 꺼낸 한정우 후보는 "지난 18일 시민단체가 밀양시청 앞에서 조해진 국회의원 형제 밀실 공천 그리고 금품 수수 규탄 및 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했다. 내용에 보면 조해진 의원의 동생이 약 2년 전부터 창녕 부곡온천의 모 호텔에 장기 투숙하면서 군수 후보 될 사람, 도의원 할 사람, 군의원 후보 할 사람들을 만나고 줄 세웠다"고 주장했다. 

이 사실에 대해 “군민은 분노하고 있다. 그러니까 신문기자가 이러한 내용을 공명선거하자 칼럼을 기재했는데 김부영 후보는 그 기자를 선거법 위반, 명예훼손으로 고발했다. 그 기자는 조사를 받고 무고 및 명예훼손으로 맞 고소했다. 김부영 후보가 옮은 글 쓰는 기자 바른말 하는 군민을 고소 고발할 것인가? 이 사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김부영 후보는 "창녕군 출입기자는 전부 한 후보 편 아닙니까?” “허위 사실을 공영 방송 토론에서 말씀하는 건 대단히 유감이다"며 "공직선거법상 위반의 여지가 있다"며 말을 아꼈다.

 후보 공약 검증 토론에서도 김부영 후보와 한정우 후보는 상대편 공약 검증 토론도 이어졌다.

유권자를 향한 마지막 발언에서도 한 후보는 "군민을 무시한 공천으로 군민의 자존심을 짓밟았다. 여러분께서 심판해달라"며 "자기 사람 심기 공천은 경쟁력이 없다. 잘못된 정치인에 대해 회초리를 들어달라" 구겨진 창녕군민 자존심 세워주시고 한정우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김태환 후보는 "창녕군민의 미래를 얘기해야 하는데 두 분과 같이 휩쓸리다 보니 과거 얘기가 많았다"며 "경제를 전공하고 십수년간 풍부한 현장 경험을 다졌다. 창녕에도 진짜 전문가가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부영 후보는 "농부인 저를 군민 여러분께서 지금까지 키워주셨다"며 "창녕군민께 보답하고 싶다. 윤석열 정부의 탄생에 큰 공헌을 했다. 창녕군 발전과 변화를 이루고 싶은 창녕군민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면서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군민들의 지지, 김부영에게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철우 기자(=창녕군)(lchoulw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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