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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테라’ 자금 창구 ‘루나파운데이션’도 싱가포르 사무실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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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현지취재]

사무실은 현지 컨설팅 업체가 입점

“몇년 전부터 있었는데 권도형 모른다”

테라 이어 루나파운데이션도 흔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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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 재단 루나파운데이션 가드가 법인 등기상 등록된 건물. 곽진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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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암호화폐) 테라(UST)·루나(LUNA)의 권도형 대표가 또 다른 등기이사로 등록된 ‘루나 파운데이션 가드(Luna Foundation Guard·LFG)’가 싱가포르 내에서 허위 주소를 등록해 운영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루나 파운데이션 가드는 권 대표의 테라폼랩스(Terraform Labs)를 지원하는 비영리 재단으로 자금을 끌어모으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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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한겨레>가 방문한 루나 파운데이션 가드의 법인 등기상 주소지. 이곳은 현지 컨설팅 업체가 몇년 전부터 운영 중이었다. 곽진산 기자


<한겨레>가 24일(현지시각) 오후 4시께 루나 파운데이션 가드의 법인등기를 확보해 사무실을 찾아갔지만, 해당 사무실은 루나 파운데이션 가드와 전혀 상관이 없는 현지 컨설팅 회사가 점유하고 있었다. 루나 파운데이션 가드는 법인 등기상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싱가포르 어빙 플레이스(Irving Place) 도로 어빙 플라자 8층에 주소를 등록해 운영해왔다. 해당 사무실 관계자는 “우리는 몇 년(a couple of years) 전부터 이곳에서 사업을 해왔고, 권도형이란 사람은 모른다”라고 답했다. 루나 파운데이션 가드의 주소 등록 시점이 지난해 말인 것을 고려하면, 루나 파운데이션 가드는 싱가포르에서 그간 서류상의 회사(paper company)로만 존재하는 것이다. 다만 현지 관계자는 “재단의 주소를 허위로 등록해 운영하는 것은 싱가포르에서 불법은 아니지만, 흔한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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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대표가 등기이사로 등록된 루나 파운데이션 가드의 법인 등기 갈무리.


앞서 23일 <한겨레>는 싱가포르 현지에서 테라폼랩스 사무실이 폐쇄됐다고 보도했다. 루나 파운데이션 가드도 가짜 주소를 등록해 운영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트위터를 통해 “싱가포르에 있다”라던 그가 싱가포르를 떠나 제3국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지 블록체인 업체 고위 관계자는 ‘권 대표의 소재를 알고 있느냐’라는 <한겨레>의 질문에 “아마도 권 대표는 싱가포르를 떠났을 것”이라며 “싱가포르에서 사업을 진행하다가 보통 두바이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단독] ‘테라’ 권도형 “싱가포르 있다”더니…현지 사무실 폐쇄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043950.html

싱가포르/곽진산 기자 kj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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