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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박병석 고사에도 바이든 만찬 초청…"못 간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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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용산 집무실서 국회의장단 접견 후 만찬

尹 "중학생 때 포드 방한"…바이든 "그때 제가 상원의원" 웃음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국회의장단을 접견하며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 액자를 선물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진석 국회부의장, 박 의장, 윤 대통령, 김상희 국회부의장.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5.2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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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한덕수 국무총리 인준에 감사하다는 뜻을 전하며 지난 21일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초청 공식 만찬에 박 의장을 직접 초청한 것으로 24일 전해졌다.

외교부 프로토콜상 박 의장은 만찬 참석 대상이 아니었고 박 의장도 고사했지만 윤 대통령측이 참석을 강하게 권유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화합과 협치의 의미를 담은 하늘색 넥타이를 매고 용산 청사 집무실에서 국회의장단을 접견했다.

집무실에는 지난 21일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초청한 공식 만찬 때 바이든 대통령과 박 의장이 찍은 사진이 걸려있었다.

박 의장이 "사인을 받아도 되겠다"고 하자 윤 대통령은 사인펜으로 액자 하단 틀에 사인을 했다. 옆에 서있던 정진석 국회 부의장은 "부럽다"고 말했다.

이를 바라본 이진복 정무수석은 "대통령께서 의장님 그날(만찬) 모시라고 안 했으면 이런 일 없었을 뻔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오전 박 의장에게 전화해 "어제(20일) 총리 인준에 감사드리고 이따 저녁(바이든 대통령 초청 만찬)에 뵙겠다"고 했고 박 의장이 "저는 대상이 아닌데요"라고 답했다 한다.

바이든 대통령 초청 만찬이 국빈 만찬이 아니었고 국회의장단은 외교부 프로토콜상 참석 대상이 아니었다고 한다.

같은 날 박 의장은 이 수석과의 통화에서도 "저녁에 약속이 있어서 안 가겠다. (대통령께) 감사의 말씀만 전해달라"고 말했지만 이 수석이 "안 된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그동안에는 (외국 정상 초청) 만찬에도 국회의장 등 5부 요인을 안 불렀다"며 "윤 대통령 생각이 굉장히 넓다. 고정화된 개념에서 벗어나서 좀 더 폭넓게 정치인들까지 다 초청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날 접견에서는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회담 뒷얘기도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중학교 다닐 때 제럴드 포드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와서 우리가 김포공항 도로변에 나가서 환영한 기억이 난다고 했더니, (바이든 대통령이) 내가 포드 때부터 상원의원이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제가) 국민학교 6학년 때 이미 상원의원이 되신 것"이라고 했고 참석자들은 모두 웃었다.

이날 접견에는 박병석 의장과 정진석·김상희 국회 부의장, 이춘석 국회 사무총장과 대통령실 김대기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의장단과 함께 국방부 컨벤션센터 1층 가네트홀로 이동해 만찬을 가졌다.

만찬장에서 이 수석은 박 의장에게 "대통령께서 식사가 걱정된다고 몇 번을 말씀하셨다. 의장단 모시는데 음식이 좀 제대로 돼야 한다고 걱정하셨다"고 했다.

박 의장은 "이렇게 만찬을 베풀어 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오늘 짧은 시간이지만 아주 유익한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고 화답했다.

이 수석이 윤 대통령에게 "사무총장님이 국회 취임식 때 장소 빌려주시느라 고생 많으셨다"고 웃으며 말하자, 윤 대통령은 "사무총장님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도 하셔서 저희들이 늘 폐(를) 많이 끼쳤다"고 말했다.
yoo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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