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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칸에서 만나다] '헤어질 결심' 탕웨이 "박찬욱 감독이 작품 인생 완성시켜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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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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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박찬욱 감독의 6년 만의 새 영화 '헤어질 결심'이 최초 공개된 가운데, 탕웨이가 빅찬욱 감독에게 뜨거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24일 오전 11시 30분(이하 현지 시각) '헤어질 결심'을 연출한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배우 탕웨이, 배우 박해일, 정서경 작가가 전 세계 취재진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갖고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한국 언론을 시작으로,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캐나다, 대만 등 다양한 나라의 취재진이 모여 열띤 취재 열기를 보였다.

이날 탕웨이는 "지금 이 순간에도 가슴이 뛴다. '헤어질 결심'은 놀라운 생각과 놀라운 캐릭터를 안겨줬다. 어제 저녁 상영이 끝나고 감독님에게 "당신이 내 작품 인생을 완벽하게 만들어준 것 같다"라고 말했다라며 박 감독와 함께 작업한 소감을 전했다.

이에 박찬욱 역시 "저도 똑 같은 말을 들려주고 싶다. 반사"라고 답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박해일 역시 "개인적으로 박찬욱 감독과 작업한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이왕 하는 거 잘해보자 싶었다. 박찬욱의 새로운 작품, 그의 세계 안에서 저라는 배우가 섞여보자 라는 생각으로 임한 것이 가장 큰 도전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박찬욱과 함께했던 소회를 밝혔다.

영화 '헤어질 결심'의 하루 전인 23일 오후 6시(이하 현지 시각)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의 꽃으로 불리는 '뤼미에르 대극장'에서는 상영됐다. 이날 영화는 상영 직후 8분간의 기립박수를 끌어내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외신들 역시 일제히 극찬을 쏟아내며 칸 영화제 가장 강력한 경쟁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영화는 상영 직후 8분간의 기립박수를 끌어내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수사멜로극이다. 변사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팽팽한 긴장감과, 사망자의 아내와 그리고 사건 담당 형사 사이 미묘한 관계 변화가 영화의 주요 볼거리다.

특히 영화의 백미는 캐릭터와 하나 된 듯 움직이는 탕웨이의 농도 짙은 연기력이었다.

앞서 지난 22일 오후 영화 상영에 앞서 박찬욱 감독은 칸 현지에서 한국 기자들과 담소를 나누는 자리를 갖고, 탕웨이를 캐스팅하게 된 계기와 과정을 전한 바 있다.

당시 박 감독은 "드라마 '리틀 드리머 걸' 후반 작업을 하는 기간 중 런던에서 정서경 작가와 만남을 가졌다. 그때 제가 몇 가지 아이디어를 얘기하며, 남자 주인공은 깨끗하고 예의 바르지만 엉뚱한 구석이 있는 사람, 이를테면 박해일 같은 배우였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박쥐', '아가씨' 등으로 박찬욱 감독과 오랜 세월 함께 해온 정서경 작가는 박 감독의 이야기를 듣고 '그렇다면 여자 주인공은 중국인이 좋겠네요?'라고 반응했다. 이에 박 감독이 이유를 묻자 정서경 작가는 "그래야 탕웨이를 캐스팅 할 수 있다"라며 시나리오 집필 초반부터 탕웨이를 염두에 뒀던 배경을 밝혔다.

결국 이들은 처음부터 탕웨이를 염두한 채 시나리오 작업에 착수했고, 시나리오가 완성되기도 전에 탕웨이에게 출연을 제안했다.

박찬욱 감독은 "무모한 시작이었다. 탕웨이가 안 되면 큰일 나는 상황이었다. 만약에 그녀가 거절하면 빨리 기획을 바꿔야 했기 때문에 완성된 시나리오 없이 직접 만나 1시간에서 2시간 가까이 줄거리를 설명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다행히 탕웨이가 캐스팅을 수락하며 시나리오 작업은 급물살을 탔다.

정 작가와 박 감독의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탕웨이는 '헤어질 결심'을 통해 빠져나갈 수 없을 정도로 매혹적이면서도 기묘한 매력을 풍기는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영국 가디언지의 비평가 피터 브래드쇼(Peter Bradshaw) 역시 "탕웨이는 이번 작품에서 참으로 아름다운 연기를 펼쳤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프랑스 칸 = 김성현 기자]

YTN star 김성현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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