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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하나 더 만드는 효과"…이재용 450조 결단 청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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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의 공장 시찰을 안내한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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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홍선미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향후 5년간 450조원(국내 360조원) 투자를 결단하며 삼성의 미래와 윤석열 정부에 힘을 실었다.

특히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비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통큰 투자로 “삼성전자를 하나 더 만드는 효과”를 내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운 것은, 한·미정상회담으로 더욱 공고해진 양국 ‘반도체 동맹’ 강화 기조와 윤정부의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의지에 적극 부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이 450조원 투자의 주 종목으로 지목한 반도체, 바이오, 신성장 IT(정보통신) 등은 연관 산업이 많아 고용 창출 등 국내 경제 발전 효과도 크다. 삼성이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하는 동시에 ‘선순환 경제 구축’이라는 사회적 가치도 창출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삼성은 오는 2026년까지 향후 5년간 반도체·바이오·인공지능(AI) 및 차세대 통신과 같은 신성장 IT(정보통신)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 450조원을 투자하고, 8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24일 밝혔다. 5년간 매해 90조원 이상을 유망 사업에 투입하는 것으로, 전체 투자액 중 80%인 360조원은 국내에서 쓴다.

이번 5개년 투자 계획 규모는 직전 5개년 투자액보다 120조원 증가했다. 국내의 경우 110조원(40%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삼성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을 주도하고, 바이오 사업을 ‘제2 반도체 신화’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초고속통신 반도체 같은 팹리스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을 적극 육성해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도 메모리와 같은 초격차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은 “미래먹거리와 신성장 IT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국가 핵심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동시에 사회 전반에 역동성을 불어넣겠다는 의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삼성의 팹리스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 분야에서도 글로벌 선두로 나설 경우 삼성전자를 하나 더 만드는 효과를 창출한다”고 하며 비메모리 반도체 집중 육성 의지를 강조했다.

삼성의 이번 대규모 투자는 위기일수록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는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가 투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20년 11월 디자인전략회의에서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자. 도전은 위기 속에서 더 빛난다”고 강조한 바 있다.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여전히 힘이 부친다는 위기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9년 4월 이 같은 목표를 제시하며 2030년까지 133조원을 파운드리에 투자하겠다고 밝혔고, 지난해 이를 171조원으로 늘렸다.

하지만 삼성 파운드리는 세계 파운드리 점유율 50%를 넘기며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대만 TSMC 점유율의 3분의 1수준이다.

윤정부 출범 시기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을 보면 정부와의 좋은 관계를 감안한 부분도 큰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 대표 기업으로 통 큰 투자 행보에 나서면서 이 부회장의 사면 결정 등에서도 효과를 보겠다는 의도라는 시각이다.

김익성 동덕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번 투자는 삼성이 기본적으로 현 정부와의 좋은 관계를 적립하겠다는 메시지라고 본다”며 “또 반도체, 바이오 등은 한국 경제 미래를 좌우할 아이템이고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큰 만큼, 우리 국민에 용기, 미래 희망을 주는 긍정적 측면도 크다”고 평가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실질적으로 삼성의 대규모 투자가 없었던 상황이었고, 삼성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 투자는 매우 의미가 있다”며 “미국과의 경제안보 체제를 공고히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실질적긴 성과를 내기 위한 투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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