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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김정숙 어깨춤' 무슨 일…盧재단 "희망찬 추도식 준비, 모두가 들썩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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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강산에 노래에 어깨 들썩이며 호응…전여옥 "저자리가 어깨춤 출 상황이냐"

권양숙 여사·유시민·한덕수 비롯해 시민들도 박수 치며 호응…"10주기부터 이미 '축제' 돼"

뉴스1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이 진행되고 있다. (공동취재) 2022.5.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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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는 가수 강산에씨가 공연을 했다. 강씨가 다소 빠른 템포의 대표곡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을 부르기 시작하자 수천명의 참석자들이 함께 풍선을 흔들고 박수를 치며 분위기를 맞췄다. 강씨도 "다같이"를 외치며 참석자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맨 앞줄에 앉은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비롯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한덕수 국무총리 등 귀빈들도 노래에 맞춰 박수를 쳤다. 권양숙 여사는 웃는 얼굴로 박수를 치며 흥겨운 노래에 반응했고, 문 전 대통령도 고개를 위아래로 흔들며 박자를 맞추는 모습이었다.

특히 김정숙 여사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호응이 가장 좋았는데, 김정숙 여사가 손을 위아래로 흔들며 어깨를 흔드는 모습이 일부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이들은 "추도식에서 춤을 춘 것이 맞냐"며 엄숙해야 할 추도식에서 김정숙 여사의 '어깨춤'이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의 전여옥 전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수 강모씨 노래에 어깨춤을 추고 '끼'를 발산한 것"이라며 "저 자리가 앉아서 어깨춤을 출 상황은 절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노무현재단은 추도식 자체를 즐기는 분위기로 준비한 만큼 논란이 벌어지는 것이 아쉽다는 분위기다.

이번 추도식 주제는 '나는 깨어있는 강물이다'로, 강산에씨의 노래는 이에 맞춰 미리 선곡된 것이다. 노무현재단 관계자는 "재단은 지난 10주기부터 추모와 슬픔, 애도로부터 벗어나 희망에 찬 추도식을 준비하기로 했고, 실제 이후로는 슬픔과 애도로만 가득한 추도식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2번의 추도식은 최소화하고 소수 인원만 참석해 소박한 분위기였지만 방역 상황이 완화되고 시민들이 간만에 모일 수 있던 자리"라며 "참석한 모두가 박수를 치고 어깨도 들썩이며 공연을 즐겼다"고 했다.

다수의 네티즌들도 "이미 노무현 추도식은 축제가 됐다", "흥겨운 가수 노래에 박수를 치는 게 왜 문제가 된다는 거냐"는 반응이다. 재단 관계자는 "하나를 보지 말고 전체를 보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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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이 거행되고 있다. (공동취재) 2022.5.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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