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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원숭이두창 확산에 질병청 “감시 강화”…백신은 못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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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18개국 유행 ‘원숭이두창’

해외 유입 관리 강화 조치

질병청 “두창 백신은 사용 계획 없어”


한겨레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코로나 검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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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성 질환인 ‘원숭이두창(monkeypox)’이 전세계 18개국으로 확산하면서 새로운 감염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방역당국은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입국 감시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은 코로나19와 달리 전파력이 높지 않다. 경계는 필요하지만 과도한 불안함은 불필요하다”며 “원숭이두창 예방효과가 있는 사람두창 백신을 비축하고 있지만, 아직 사용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숭이두창과 관련한 내용을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과 자료 등을 토대로 정리했다.

―원숭이두창은 어떤 질병?

“세계적으로 사라졌다고 알려진 사람두창과 유사하지만, 전염성과 중증도는 낮은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설치류(다람쥐 등)가 전파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람 간 전파는 흔하지 않지만 병변과 체액, 호흡기 비말(침방울)이나 침구 등 오염된 물질과 접촉을 통해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4주간 증상이 지속되다 대부분 자연회복되며, 최근 치명률은 3∼6%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에서 ‘천연두’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이는 일제강점기 때 들어온 일본식 표현이다. 우리나라 옛 역사서에서부터 현재까지 정식 명칭은 두창이다.”

―전세계 확산 현황은?

“원숭이두창은 원래 나이지리아, 카메룬,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일부 국가의 풍토병이다. 최근 유럽, 미국, 이스라엘, 호주 등 풍토병이 아닌 18개국에서 감염 및 의심사례가 다수 보고되고 있다. 이날 기준 전세계에서 171명의 확진자와 86명의 의심환자가 보고됐다. 사망자는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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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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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의 주요 증상은?

“발열, 두통, 근육통, 요통, 근무력증 등을 시작으로 1∼3일 뒤 얼굴 중심으로 발진이 나타난다. 발진은 원심형으로 몸의 다른 부위로 발진이 확산한다. 발진은 수포(물집), 농포(고름이 차 있는 상태) 등으로 진행되며, 증상은 약 2∼4주간 지속된다. 보통 감염 후 5∼21일(평균 6∼13일)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코로나19처럼 새로운 전염병이 될까?

“코로나19와 달리 전파력이 높지 않다. 충분한 경계는 필요하지만, 과도하게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현재까지 국내 발생 사례는 없지만, 국내 유입에 대비해 해외 발생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2016년에 원숭이두창에 대한 검사체계를 이미 구축했다. 국내 발생에 대비해서 전국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의 검사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검역 등과 관련해서는 PHEIC(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언 등 국제사회에서의 움직임이 있으면 따로 검역 절차나 해외 출입 문제를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다.”

―예방 백신은 없나?

“현재 국내에는 사람두창 백신 3502만명분이 비축돼 있다. 사람두창과 원숭이두창은 서로 같은 과에 속해, 사람두창 백신은 원숭이두창에도 85%의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두창은 인류에 의해서 제일 먼저 사라진 바이러스성 질환이고, 현재 발생하는 국가는 없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세계 어딘가에 남아 있을 수 있는 두창 바이러스와 특히 실험실에서의 사고에 대비해 두창 백신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주 큰 위험 상황이 아니면 두창 백신은 사용하지 않는다. 외국에서도 두창 백신은 매우 제한된 목적의 사용만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며, 질병청 역시 현재 상황에서 사용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

―1979년까지 두창 백신 접종했는데, 그 경우 예방력 있나?

“1979년 이후로는 국내외에서 두창 백신 접종을 하고 있지 않다. 1979년 이전에 두창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 두창에 대해 면역력이 어느 정도 있을 수 있지만, 이에 대한 평가는 정확하지 않다. 사람의 몸에는 면역을 기억하는 면역세포들이 있는데 현재 어떻게 발현될지 알 수 없어서,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정확한 평가는 어렵다고 말할 수 있겠다.”

―원숭이두창 감염 시 격리지침 있나?

“전 세계적으로 원숭이두창에 대한 격리 기간이 명확히 정해져 있지는 않다. 역학조사를 통해 사례를 확인한 다음 역학조사관 판단에 따라야 할 것이다. 다만 피부에서 수포가 사라지고 상흔이 없어져 회복할 때까지 격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게 세계 의학계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원숭이두창 발생 지역 방문 때 주의점?

“방문 전 원숭이두창 풍토병 지역이거나 발생 지역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아프리카 등 발생 지역에서 설치류, 영장류 및 동물사체를 접촉하거나 야생고기를 먹는 일을 삼가야 한다. 원숭이두창이 의심되는 환자와의 접촉도 금지해야 한다.”

―발생지역 방문 뒤 증상이 있다면?

“입국 검역 시 검역관에게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해야 한다. 입국 시 발진, 발열 등의 증상이 있다면 검역관에게 필히 신고해야 한다. 또한 귀국 뒤 21일간 발열이나 오한, 수포성 발진 등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질병관리청 콜센터 1339로 상담 문의를 해야 한다.”

장현은 기자 mi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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