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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공모주 인사이드] '사물인터넷 플랫폼' 메를로랩, 코스닥行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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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물인터넷(IoT)에 기반한 에너지 플랫폼을 개발하는 메를로랩이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24일 신소봉 메를로랩 대표이사(사진)는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메를로랩의 전구를 한 개만 비치해도 다른 기기들의 스마트화가 가능하다"며 "IoT 기술을 활용해 종합 에너지 플랫폼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설립된 메를로랩은 IoT 스마트 조명 전문 업체로 출발했다. LED 전구 하나로 집 안 전체를 스마트홈으로 바꾸는 기술을 보유했다. IoT 기능이 담긴 이 회사 제품으로 공기청정기, 선풍기, 에어컨 등 대부분의 일반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메를로랩은 고성능의 LED 구현이 가능한 집적회로(IC)를 자체 개발해 스마트 조명에 탑재했다. 조명이 IoT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고안한 것이다. 이용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가전제품뿐 아니라 수천 개의 조명까지 일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신 대표는 "사람이 머무는 모든 곳에 함께 있는 '조명'이 네트워크 중심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공유기 없이 무선망을 대규모로 구축하는 '메시 네트워크' 기술이 있어 집단 제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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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를로랩은 스마트 조명에 필요한 반도체와 무선통신, 클라우드 서버 등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필립스, 오스람 등 내로라하는 세계적인 기업들도 해내지 못한 영역이다. 메를로랩은 가전용 조명을 넘어 빌딩과 물류센터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CJ중부복합물류터미널과 서울 메트로타워, 가락시장 등이 메를로랩의 스마트 조명을 사용 중이다. 유선망을 따로 설치하지 않아도 돼 비용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신 대표는 "LED 설치비와 스마트 조명 설치비가 대동소이해 다양한 현장에서 저희 조명을 필요로 하는 편"이라며 "2024년부터 제로에너지 건물을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하는 만큼 관련 수요는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메를로랩은 스마트 조명을 신재생에너지 솔루션 분야에도 적용시키고 있다. 메를로랩은 스마트 조명으로 신재생에너지의 불규칙한 생산량을 제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메를로랩의 기술력은 정부와 관계부처들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한국전력거래소는 지난해 11월 이 회사와 'IoT 스마트 조명을 활용한 주파수 제어 실증'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메를로랩은 지난 3월 7일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연내 코스닥에 상장하는 것이 목표다. 대표 주관사 NH투자증권은 소재·부품·장비 특례 상장 제도를 활용해 메를로랩의 증시 입성을 준비 중이다. 신 대표는 "공모 자금은 인력 확충과 연구개발(R&D)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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