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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마스터피스 박찬욱 '헤어질 결심' 칸영화제 별 5개 만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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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회 칸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경쟁부문 박찬욱 감독 '헤어질 결심' 첫 공개

자극적이지 않지만 밀도 높게 쫀쫀한 수사멜로극…외신·해외 배급사 ''찬사 일색

'8분 기립박수' 박찬욱 감독 "길고 지루한, 구식의 영화를 환영해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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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이 '구식'의 영화로, 전 세계 영화인들을 사로잡았다.

제75회 칸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이하 칸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헤어질 결심(박찬욱 감독)'이 23일 오후 6시(현지시간) 뤼미에르 대극장(GRAND THEATRE LUMIERE)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첫 공개된 후 놀라운 호평의 중심에 섰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탕웨이와 박해일이 각각 해준과 서래로 분해 '어른들의 사랑'을 펼쳐냈다.

박찬욱 감독은 57회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올드보이', 62회 심사위원상 '박쥐', 69회 경쟁부문에 초청작 '아가씨'에 이어 네 번째로 경쟁부문 무대에 올랐다. 이번엔 이전 영화들과는 결이 다른 독창적 '수사멜로극'으로 또 한 번 기분 좋은 뒤통수를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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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회 칸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경쟁부문 초청작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과 탕웨이, 박해일이 23일 오후 6시(현지시간) 뤼미에르 대극장(GRAND THEATRE LUMIERE) 월드 프리미어 상영에 앞서 레드카펫을 밟았다. | 칸(프랑스)=박세완 park.sewan@joongang.co.kr 〈사진=JTBC엔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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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회 칸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경쟁부문 초청작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과 탕웨이, 박해일이 23일 오후 6시(현지시간) 뤼미에르 대극장(GRAND THEATRE LUMIERE) 월드 프리미어 상영에 앞서 레드카펫을 밟았다. | 칸(프랑스)=박세완 park.sewan@joongang.co.kr 〈사진=JTBC엔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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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회 칸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경쟁부문 초청작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과 탕웨이, 박해일이 23일 오후 6시(현지시간) 뤼미에르 대극장(GRAND THEATRE LUMIERE) 월드 프리미어 상영에 앞서 레드카펫을 밟았다. | 칸(프랑스)=박세완 park.sewan@joongang.co.kr 〈사진=JTBC엔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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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회 칸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경쟁부문 초청작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과 탕웨이, 박해일이 23일 오후 6시(현지시간) 뤼미에르 대극장(GRAND THEATRE LUMIERE) 월드 프리미어 상영에 앞서 레드카펫을 밟았다. | 칸(프랑스)=박세완 park.sewan@joongang.co.kr 〈사진=JTBC엔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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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회 칸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경쟁부문 초청작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과 탕웨이, 박해일이 23일 오후 6시(현지시간) 뤼미에르 대극장(GRAND THEATRE LUMIERE) 월드 프리미어 상영에 앞서 레드카펫을 밟았다. | 칸(프랑스)=박세완 park.sewan@joongang.co.kr 〈사진=JTBC엔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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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이 상영되는 2시간18분의 러닝타임동안 뤼미에르 대극장은 관객들이 뿜어내는 밀도 높은 공기로 채워졌다. 고전미를 뽐내는 미장센, 두 주연 배우의 케미스트리, 예상을 빗나가는 스토리 전개와 적재적소에서 활용된 음악까지 모든 것이 압권이었다.

영화가 끝나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부터 시작된 기립박수와 환호는 약 8분 여간 지속됐다.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에 박찬욱 감독은 주변의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일일이 안아준 뒤 "길고 지루한 구식(?)의 영화를 환영해 줘서 정말 고맙다"는 재치의 인사를 남겼다.

상영이 끝난 후 쏟아진 반응은 일단 그 수치부터 남달랐다. '헤어질 결심'은 영화제 초반부터 외신과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고, 특히 프리미어 상영 티켓은 국내 관계자들조차 입장하지 못할 정도로 '하늘의 별 따기'였다.

프레스 스크리닝, 마켓 스크리닝 등도 높은 인기를 자랑했던 바. 이에 해외 배급사는 물론 수 많은 외신들이 '나도 '헤어질 결심'을 칸에서 봤다'는 것을 인증하듯 앞다퉈 후기를 쏟아냈다. 짧고 굵은 평부터 깊이있는 리뷰까지 '헤어질 결심'으로 뒤덮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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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영미권 배급을 결정한 배급사 무비(Mubi)의 케이트 케인(Cate Kane)은 “또 하나의 마스터피스가 탄생했다. 박찬욱은 단연 현시대에 존재하는 최고의 스토리텔러이자 비범한 감독”, 프랑스 배급사 박필름(Bac Films)의 데이비드 그룸바흐(David Grumbach)는 “장르적 한계 안에서 이 정도의 걸작을 만들어 낸 것은 분명 박찬욱 감독이 어나더 레벨로 올라갔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호평했다.

시노보(Cinobo)의 타소스 멜레메니디스(Tasos Melemenidis)는 “21세기 최고의 작품 중 하나다. 박찬욱이 히치콕을 얼마나 좋아하는 지 느껴졌고, 사로잡힌다는 감정이 무엇인지 가장 정확히 묘사하는 감독이라고 생각했다. 그의 작품 중 가장 큰 모험이지만, 가장 혁신적이며 성공적인 모험", 독일 배급사 코치 필름(Koch Films)의 모리츠 피터스(Moritz Peters)는 “단연코 그의 작품 중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촘촘한 레이어와 디테일한 감정선이 긴 여운을 주고 계속 작품을 생각나게 한다”고 덧붙였다.

외신들도 신났다. '기생충' 때와 마찬가지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가디언(THE GUARDIAN)은 이 영화에 최고점인 별점 5개를 부여하며 “박찬욱 감독이 훌륭한 느와르 로맨스와 함께 칸에 돌아왔다. 텐션, 감정적 대치, 최신 모바일 기술의 천재적 활용, 교묘한 줄거리의 비틈 등 너무나도 히치콕스러웠다”는 평가를 내놨다. 스크린데일리(ScreenDaily)는 평점 4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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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인터내셔널(Screen International)은 “매혹적이고 독선적인 네오 느와르와 함께 박찬욱은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의 기준을 높이고, 비길 데 없는 비주얼 스타일리스트로서 자신의 위치를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버라이어티(Variety)는 "박찬욱 감독은 칸 경쟁부문 타이틀이 증명하듯, 우아하고 반짝이는 단서의 흔적들로 우리를 이끈다. 깜빡거리며 인도하는 과정은 마법에 가깝다. 박찬욱 감독이 연출의 정점에서 구현한 이 영화는 플라토닉 이상의 로맨스와 스릴러를 만들어냈다"고 전했다.

주요 매체의 필진들도 SNS를 통해 호평 대열에 가세했다. 뉴욕타임즈(NEW YORK TIMES)의 카일리 부캐낸(Kyle Buchanan)은 '박찬욱 감독이 걸작을 만들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그의 더 작고 느와르 같은 로맨스조차 화려하고 재밌다는 걸 알게 됐다', 퍼스트쇼잉닷넷(FIRSTSHOWING.NET)의 알렉사 빌링턴(Alex Billington)은 ''헤어질 결심'은 '올드보이' 이후 박찬욱 최고의 작품',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의 데이비드 루니(David Rooney)는 ''헤어질 결심'은 2022년 칸 경쟁부문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낸 작품 중 하나', 가디언(THE GUARDIAN)의 피터 브래드쇼(Peter Bradshaw)는 '우와. 내가 지금 황금종려상과 여우주연상 위너를 본거야?'라고 감탄했다.

기존의 공식들을 깨고 새로운 세계로 관객들을 초대한 박찬욱 감독. 멈추지 않은 도전과 모험의 산물 '헤어질 결심'이 한국 영화계에 또 하나의 큰 선물을 안겨줄지 국내외 이목이 집중 될 전망이다. 프리미어 스크리닝을 성황리에 마친 박찬욱 감독과 탕웨이, 박해일은 23일 오전 포토콜과 공식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국내외 매체 인터뷰 등 현지 스케줄을 소화 할 예정이다. 어떤 이야기들을 전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국내 개봉은 내달 29일 이다.

칸(프랑스)=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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