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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컨설턴트가 보는 멀티클라우드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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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클라우드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AWS는 몇 년 동안 “멀티클라우드는 어디까지나 예외 상황일 뿐”이라며 확산을 막으려 했다. AWS의 전임 CEO 앤디 재시는 “대다수는 결국 멀티클라우드를 선택하지 않는다. 기업은 대부분 단일 서비스 업체를 이용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2022년 현재 멀티클라우드는 기업 IT 부서가 일을 하는 기본 방식이라는 것이 명확해졌다. 최근 런던에서 열린 대형 행사에서 금융 소프트웨어 전문업체 테메노스(Temenos)는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의 설문 조사 결과를 인용했는데, 멀티클라우드가 규제 조건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81%인 것으로 나타났다.
ITWorld

ⓒ Milos Duskic / Alex Machado (CC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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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멀티클라우드는 있으면 좋은 것이 아니라 요구사항이 된 것이다.

금융업계만이 아니다. 유럽에서는 이미 비슷한 이야기가 돌고 있는데,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멀티클라우드를 강제하는 새로운 규제안이 거론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규제가 난데없는 것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어쨌든 멀티클라우드가 규제 조건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물론 반대 의견도 있다. 분산 서비스용 분석 툴 전문업체인 허니콤의 CTO 채리티 메이저스는 멀티클라우드가 안정성을 얻기 위한 방법이 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소트웍스(Thoughtworks)의 임원 수닛 파렉과 라시미 탐베의 블로그 포스트는 너무나 시의적절한다. 두 사람의 의견을 살펴보자.

멀티클라우드가 정답인 이유

파렉과 탐베는 멀티클라우드를 받아들여야 하는 큰 이유 중 하나로 동급 최강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AWS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은 컴퓨팅이나 스토리지 같은 기본적인 영역은 물론, AI/ML, 데이터 서비스 같은 영역에서 각자의 혁신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모두가 기업이 자사의 서비스만을 이용하기를 바라지만, 어떤 클라우드도 특정 기업를 위한 정답을 모두 갖고 있지는 않다.

필요한 모든 것을 단일 클라우드에서 사용하고자 해도, 선택한 서비스 모두 이용할 수는 없을지도 모른다. 파렉과 탐베가 지적하듯 “2019년까지 AWS EKS는 인도의 AWS 뭄바이에서 이용할 수 없었다. 당시 많은 기업이 컨테이너 워크로드용으로 구글 클라우드를 고려했다.” 클라우드를 기업이 선택하기만 하면 어디에서나 동일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균일한 공공재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항상 그렇지는 않으며, 지연시간을 고려하는 것이 특정 클라우드를 현명하게 선택하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는 있지만, 해당 지역에서는 지리적인 거리가 너무 멀어 좋은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내기 어려울 수도 있다.

지난 20년 간의 기업 IT를 돌아보면, 일부 기업은 특정 솔루션 업체에 모든 것을 걸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기업은 예외일 뿐이다. 대부분 기업은 오랫동안 이기종 IT 환경을 관리해왔다. 클라우드라고 해서 달라지지 않는다.

멀티클라우드가 정답이 아닌 이유

전통적인 기업 IT 환경에서 “단일 창(single pane of glass)”은 허황한 꿈에 가깝다. 많은 툴이 서로 다른 클라우드에서 구동하는 서비스에 대한 단일 뷰를 제공한다고 주장하지만. 소트웍스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새로운 서비스와 변형된 서비스를 빠르게 출시하고 있어 툴이 이를 따라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만약 어떤 업체가 관리의 단순함을 내세워 제품을 판매하고 기업이 해당 제품을 구매했다고 해도 ‘관리의 단순함’이 제대로 배달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최상급 툴의 대부분은 특정 클라우드 전용이거나 최소한 특정 클라우드에서 더 잘 동작한다.
툴이 멀티클라우드를 마법처럼 성공시키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여러 클라우드를 두루 아는 인력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그런 인력을 찾는 것은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정말로 어렵다. 시간이 지나면 이런 멀티클라우드 마스터가 많아지겠지만, 가까운 미래에도 이런 전문가는 비싼 임금을 지불해야 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진정한 애플리케이션 이식성을 구현하는 것이 그리 간단하지 않다. 물론, 쿠버네티스가 “클라우드를 가리지 않는 워크로드 배치 계층”을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계층은 기업이 서버리스 아키텍처를 도입하면, 금방 무너진다. 애저 펑션은 애저에서는 생산성을 높여주지만, 구글 클라우드로 가져갈 수는 없다. 이식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소공통분모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옳은 해법일까? 소트웍스의 두 사람은 “클라우드를 가리지 않는 아키텍처를 선택하는 데는 많은 비용과 노력이 든다”고 지적했다.

목록은 계속 이어진다. “클라우드 간의 데이터 샤딩, 공유, 복제는 클라우드 아키텍처 구현에서 까다로운 부분이며,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만약 서로 다른 데이터베이스를 선택한다면 어떻게 될까? 포스트그레SQL 같은 오픈소스 기술을 도입할 수 있지만, 이 기술의 특정 클라우드 버전을 구동한다면, 즉 구글 클라우드의 AlloyDB나 AWS의 오로라를 구동한다면, 이들 데이터베이스를 멀티클라우드에서 구동할 수는 없다.

멀티클라우드에 대한 희망을 버리라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멀티클라우드라는 인기 기술을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이라면, 현실을 알고 균형을 잡아야 할 필요가 있다. 멀티클라우드는 현실이지만, 쉽다는 말은 아니다. 성공적인 멀티클라우드 환경을 구현하고자 하는 기업은 영리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Matt Asay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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