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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내게 먼저 셀카 요청, 그 후 이준석도 찍더라” 박지현이 밝힌 바이든 만찬 후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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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굉장히 반겨줘, ‘더 큰 정치인 돼라’ 덕담 건네”

‘내부 총질’ 지적엔 “혁신·쇄신에 대한 저항이라고 생각”

세계일보

지난 21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 만찬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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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1일 한미정상회담 만찬장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난 후일담을 전했다.

박 위원장은 24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뭐라고 했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굉장히 반겨주셨다. 제가 26살이라고 말하니 굉장히 놀라더라”며 “‘자주 봤으면 좋겠다, 더 큰 정치인이 됐으면 좋겠다’고 덕담해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들은 동양인을 (나이에 비해) 조금 젊게 보는 경향이 있어서인지 ‘더 어린 것 아니냐’고 농담도 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먼저 ‘셀카도 같이 찍자’고 해서 제 핸드폰 가져가서 셀카도 같이 찍어주셨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셀카를 먼저 찍자고 한 것이냐’는 거듭된 질문에 박 위원장은 “네,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찍었다”고 거듭 말했다.

박 위원장은 “제가 먼저 찍고 나니까 (이 대표 등) 다른 분들도 다 (찍었다)”라며 “(박병석) 의장님도 같이 찍고, 윤호중 위원장도 찍었다”고도 전했다. 진행자가 ‘바이든 대통령이 먼저 박 위원장에게 (셀카) 청하는 걸 보고 용기를 낸 거군요’라고 되묻자 “네, 그래서 다 같이 한명씩 돌아가면서 찍었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셀카’를 자신이 가장 먼저 찍었다고 밝혔지만, 해당 사진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바이든 대통령과 찍은 셀카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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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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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환영 만찬에서 박 위원장에게 다가가 나이를 묻고는 “나도 서른 살 때 처음 상원의원이 됐다”며 공감을 표했다. 이어 “대통령이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더 큰 정치인이 됐으면 좋겠다”고 응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위원장은 지방선거 판세와 관련해선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7곳 정도는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전남·전북·광주와 제주, 세종 외에) 강원도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대전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경기도도 당연히 이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민주당·윤형선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는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고 한 달도 안 돼서 치르는 선거다 보니까 이기기는 쉽지 않은 조건이었다”면서도 “대선 이후 지치고 상처가 생긴 지지자분들의 마음이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게 아닌가, 우리 지지층 결집이 완전히 모아지지 않은 게 아닌가”라고 봤다.

자신을 향한 ‘내부 총질’ 지적 관련해서는 “부동산 실패·대선 패배에 책임을 져야 한다, 박완주 의원의 성폭력 사건, 국민들께 사과를 한 것들에 대해 모두 내부 총질이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이게 내부 총질이 아니라 정말 혁신과 쇄신에 대한 저항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물론 쓴소리를 해주시는 분들의 말씀도 감사하게 듣고 있지만, 여러 논쟁이 조금 더 당을 건강하게 만드는 계기가 돼야 하지 않을까”라며 “그 과정에서 비판이 아닌 그냥 맹목적인 비난에 대해서는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어제(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도 ‘박지현 사퇴해라, 꺼져라’ 이런 식의 말씀을 하시는 분들도 계셨다”며 “추도식 자리인 만큼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좀 굳이 누가 됐든 존중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은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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