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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IMF 총재 “가상화폐 루나·테라는 다단계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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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뒷받침 안 되고 수익 20% 약속…피라미드 구조"

세계일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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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 폭락 사태와 관련해 두 코인 발행 구조가 다단계 피라미드 사기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23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인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최근) 스테이블 코인 영역에서 큰 혼란이 발생했다”며 “스테이블 코인은 (신뢰할 수 있는 실물) 자산으로 뒷받침되면 (달러 대비 가치가) 1대 1로 안정적이지만, 자산으로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20% 수익을 약속한다면 그것은 피라미드 구조”라고 비판했다. 이어 “피라미드 구조에는 무슨 일이 발생하는가. 결국 그것은 산산조각이 나면서 허물어진다”고 지적했다.

테라폼랩스가 발행하는 루나와 UST는 최근 폭락 사태로 가상화폐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스테이블 코인 UST는 루나를 담보로 가치가 뒷받침되는 특이한 알고리즘 방식을채택했고, UST가 1달러 밑으로 추락하자 루나도 동반 폭락했다. 여기다 테라폼랩스는 UST를 맡긴 투자자들에게 연 20% 수익을 약속해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사기)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한편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는 정부의 세무조사와 관련해 “윤석열 정부가 코로나19 지출을 메꿀 수단이 필요해지자 암호화폐 회사들에 돈을 내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앞서 서울지방국세청은 권 대표와 공동창업자 신현성씨 등에 대한 특별세무조사를 벌여 법인세·소득세 명목으로 500억원가량을 추징했다. 당시 국세청은 이들이 해외 조세회피처 등을 악용해 암호화폐 발행 관련 수입·증여 신고를 누락하는 방식으로 탈세를 벌인 것으로 의심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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