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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이슈 물가와 GDP

'물가 더 오른다' 기대인플레 3.3%…9년 7개월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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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이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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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 전망을 뜻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012년 10월 이후 9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4일) 발표한 소비자 동향 조사에 따르면 5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3%로 지난달보다 0.2%포인트 올랐습니다.

소비자가 지난 1년간 주관적으로 체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뜻하는 '물가인식'(3.4%)도 한 달 사이 0.2%포인트 높아졌습니다. 2013년 1월 이후 9년 4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고물가 영향이 반영되면서 이번 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달보다 1.2포인트 떨어진 102.6으로 나타났습니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1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입니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 소비지출전망은 116으로 지난달보다 2포인트 올랐고, 현재경기판단은 74로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반면 생활형편전망과 가계수입전망은 각각 지난달보다 1포인트 하락한 93과 98을 기록했습니다. 현재생활형편(89)과 향후경기전망(84) 역시 각각 3포인트씩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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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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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수준전망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대한 기대와 물가 상승 우려 등의 영향으로 역대 최고 수준인 146을 기록했습니다.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이 지수는 100을 웃도는데, 4월 141에서 5월 146으로 5포인트나 오른 것은 그만큼 상승 전망의 비중이 더 커졌다는 것을 뜻합니다.

하지만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달보다 3포인트 낮아진 111을 기록했습니다. 1년 뒤 집값 상승을 점치는 소비자의 비중이 다소 줄었다는 의미입니다.

이종현 한은 통계조사팀 과장은 금리수준전망지수에 대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기대, 지속적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등이 소비자 인식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주택가격전망지수와 관련해서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보합세이지만,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에 따른 공급 증가 기대 등으로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앞으로도 정부의 정책과 규제 수준 등이 지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이달 10∼17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장연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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