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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존슨 英 총리, 코로나 봉쇄 기간 중 술잔 든 사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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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파티게이트'로 위기에 처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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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코로나 봉쇄 기간 총리실에서 연 직원 송별파티에서 술잔을 든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ITV는 23일(현지 시각) 존슨 총리가 2020년 11월 13일 파티에서 술잔을 들고 건배 제안을 하며 발언을 하는 듯한 사진을 4장 입수해 공개했다. 이날 행사는 총리실 공보국장 송별식으로 알려졌으며, 8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사진을 보면 의자에는 존슨 총리의 공식 문서가 들어 있는 빨간 상자가 놓여 있고, 테이블에는 샴페인과 와인 등 술병과 음식 등이 올려져 있다. 당시 영국은 락다운에 들어간 상황으로 혼자 사는 사람일 경우에만 1인이 있는 다른 가정에 방문할 수 있었고, 서로 다른 집에서 온 사람들이 한꺼번에 모이는 것은 금지돼 있었다.

ITV는 존슨 총리가 의회에 출석해서 본인은 법을 위반한 파티에 대해 몰랐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의혹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런던 경찰이 이 파티에 대해선 왜 벌금을 부과하지 않았는지, 다른 참석자들은 벌금 통지를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던졌다.

존슨 총리는 지난 2020년 6월 총리 관저에서 여러 명이 모여 생일 파티를 한 것을 비롯해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여러 차례 방역 수칙을 위반한 것이 드러났다.

이른바 ‘파티 게이트’가 불거지면서 지난해 12월 사퇴 압박을 강하게 받았던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관심이 분산되면서 위기를 넘기는 듯 했지만, 지난달 경찰로부터 벌금 통지를 받으며 재임 중 법 위반으로 처벌받은 최초의 영국 총리가 됐다.

[장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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