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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피부 20회 찔러야 하는 원숭이두창 백신 접종 의무화? 원숭이두창 확산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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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백신 막는 천연두 백신 접종 까다로워
한국 천연두 백신 3500만명 분 보유
현재로는 백신 의무 접종 가능성 낮아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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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이 전 세계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에서만 발견되지 않았다. /사진=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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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이 아시아를 제외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원숭이두창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숭이두창을 막기 위한 천연두 백신을 접종할 때 피부를 최소 10회에서 최대 20회를 찔러야하는 불편함이 있는데 현재 원숭이두창 백신을 코로나19 백신처럼 접종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오늘 24일 윤석열 정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총 3502만명이 맞을 수 있는 천연두 백신을 보유중이다. 원숭이두창에 대한 전용 백신은 없지만 원숭이두창은 천연두 백신으로 85% 이상의 예방효과가 있기 때문에 유사시 천연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천연두 백신은 피부를 10~20회 찌르는 방식인 분지침으로 접종해야 한다. 또 접종 중 감염 위험성이 있다.

아직 국내에서 원숭이두창 감염은 확인되지 않아 코로나 때처럼 의무 접종 가능성은 낮다. 전문가들은 원숭이두창 감염 고위험군이나 전파 가능성이 있는 범위 내에서의 접종은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원숭이두창은 코로나처럼 전염력이 높지 않아 당장 전 국민적 백신 접종이 필요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엄중식 가천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천연두백신은 인플루엔자나 코로나 백신처럼 근육주사로 한 번에 놓는 방식이 아니라 10~20번 피부를 긁거나 찌르는 분지침 방식의 백신이라 접종이 쉽지 않고 생백신이라 접종하다 감염될 수 있어 일주일씩 격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3일(현지시간) 원숭이 두창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코로나 때 처럼 전 세계적 백신 접종이 필요하지는 않다는 입장이다.

현재까지 원숭이두창이 보고된 사례가 200명 미만인데다 비유행국에서 확산이 억제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원숭이두창의 대유행 가능성을 낮게 봤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 역시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확산 위험이 낮다고 분석했다.

마리아 판케르호버 WHO 신흥질병팀장은 브리핑을 통해 "원숭이 두창이 피부간 접촉을 통해 일어나고 있으며 현재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 가운데 중증화된 사례는 없다"고 설명했다.

WHO의 전략 고문인 앤디 실도 원숭이 두창이 성행위를 통해 감염이 될 수는 있으나 성감염병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동성간 성관계를 가진 남성간 감염된 사례는 존재하지만 원숭이두창이 '게이' 질병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누구나 접촉을 통해 원숭이 두창에 감염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영국과 벨기에는 원숭이 두창에 감염된 확진자를 3주간 격리시키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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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환자의 손에서 발견된 수포. /사진=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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