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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감 쑥↑ 문동주, 구속보다 중요한 메커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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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한화 괴물신인 문동주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한화이글스의 경기 8회말 등판해 무실점 피칭을 펼치고 있다. . 2022.05.22.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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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환범기자]‘공도 빠르지만 투구 메커니즘이 괜찮네.’

한화 특급신인 문동주(19)가 150㎞ 중반의 강속구를 앞세워 KBO리그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키기 시작했다. 구속도 빠르지만 균형잡힌 투구 메카니즘으로 대물 발전에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프로무대에 첫 선을 보인 지난 10일 잠실 LG전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른 문동주는 이후 5경기에서 매 경기 1이닝씩을 던지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빠르게 연착륙하고 있다. 벌써 홀드 2개를 기록하며 필승조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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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괴물신인 문동주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한화이글스의 경기 8회말 등판해 무실점 피칭을 펼치고 있다. . 2022.05.22.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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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는 지난 22일 고척 키움전에서 팀이 6-4로 앞선 8회말 팀의 5번째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6번 중심타선을 상대로 안타 없이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홀드를 기록했다. 이정후를 1루땅볼, 김혜성은 156㎞직루로 투수땅볼로 솎아냈다. 송성문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김웅빈을 155㎞직구로 삼진처리했다.

프로 데뷔전인 지난 10일 LG전에서 아웃카운트를 2개를 잡는 동안 4안타 1볼넷으로 4실점하며 제구 안되는 강속구로는 프로 형들과의 대결이 쉽지않다는 것을 몸으로 체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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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괴물신인 문동주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한화이글스의 경기 8회말 등판해 무실점 피칭을 펼치고 있다. . 2022.05.22.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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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후 5경기에서는 영점이 잡히며 차분히 타자들을 처리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오다 15일 롯데전에서는 리드상황에서 등판했다.18일 삼성전에서는 3-1로 리드한 8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첫 홀드를 기록하더니 22일에도 박빙리드상황에서 나오며 어느덧 필승 셋업맨의 일원인 됐음을 알렸다.

문동주의 주무기는 150㎞ 중반의 강속구다. 150㎞ 중반의 구속은 하늘이 내려준 재능이다. 하지만 과거 이런 광속구를 던질 수 있는 투수는 꽤 있었다. 다만 제구가 투구 메커니즘이 매끄럽지 않고, 제구도 안됐다는 게 문제다. 그런데 문동주는 투구 메커니즘 측면에서도 균형과 밸런스가 적절히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순히 구속 때문이 아니라 안정된 투구 메카니즘 때문에 발전 가능성이 더 커보인다.

투수 출신 감독으로 유명한 양상문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문동주는 구속도 빠르지만 투구 메카닉이 아주 뛰어나 보인다. 투구 준비자세에서 릴리스까지 밸런스와 균형이 잡혀 있다”며 “아직 구종은 단조롭지만 저런 투구 메커니즘이라면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문동주는 188㎝에 98㎏의 건장한 체격을 지녔다. 그러나 언뜻 보면 고교를 갓 졸업한 선수라 아직은 호리호리한 느낌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속해서 강속구를 뿌려댈 수 있는 이유가 부드러운 투구 메커니즘이다.

여기에 문동주가 조정능력, 다시 말해 빼어난 손가락 감각까지 발전시켜 각종 구종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게 된다면 특급 중의 특급으로 국내프로야구를 이끌어갈 대물로 성장할 수 있다. 아직은 거의 직구 위주에 커브를 간간이 섞어던지는 수준으로 구종이 단조롭다. 문동주 본인은 커브에 스플리터를 던졌는데 슬라이더를 추가했다고 하는데 아직 위력적인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구종은 차근차근 하나씩 익혀 무기로 만들면 된다.

주의할 점은 건강과 내구성이다. 빼어난 재능도 건강과 내구성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화려하게 꽃피울 수가 없다.

문동주는 스프링캠프에서 투구수를 끌어올리다 옆구리 부상을 입어 데뷔가 늦어졌다. 지난 10일 잠실 LG전에 첫 선을 보였을 때 문동주는 “거의 7,8개월여만의 실전 등판이다”라며 오랜만에 등판에 대한 이질감을 숨기지 않았다.

실제로 문동주는 부상재활기간을 거친 뒤 2군 단 2경기 2이닝만을 던지고 1군에 등록됐다. 그리고 1군에서 약 2주간 6경기에 나섰다. 지금까지는 잘 해주고 있지만 좀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2주단위로 체크하며 기용법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1이닝씩 투구에 연투는 피했다. 감독도 그에 대한 팀과 팬들의 기대를 알고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는듯 하다. 특급 투수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whit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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