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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7타차 뒤집기’ 토머스, PGA 챔피언십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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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대회 역전기록 역대 3위

최종라운드서 맹추격전 펼쳐

연장전 끝 5년만에 정상 탈환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 제패

PGA 투어 통산 15승째 달성

세계일보

저스틴 토머스가 23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있다. 털사=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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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는 명성에 걸맞게 기라성 같은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대부분 초박빙의 혈투가 벌어지기에 한두 타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메이저 대회에서 최종일 선두와 7타 이상 벌어진 상황이라면 전세를 뒤집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PGA 투어 메이저 대회 역사에서 가장 많은 타수 타를 뒤집은 사례는 10타 차로 1999년 디 오픈에서 폴 로리가 달성했다. 역대 2위기록은 1956년 마스터스에서 잭 버크 주니어가 작성했는데 8타 차의 열세를 극복하고 정상에 섰다.

저스틴 토머스(29·미국)는 이 대단한 기록 경쟁에서 역대 3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토머스는 23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힐스 컨트리클럽(파70·7556야드)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선두와 7타 차 열세를 뒤집는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펼쳤다. 그 결과 윌 잴러토리스(26·미국)와 연장접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토머스는 지난해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후 약 1년 2개월 만에 투어 통산 15번째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2017년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토머스는 5년 만에 생애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같은 대회에서 쌓는 기록도 남겼다. 우승상금은 270만달러(23억3700만원).

3라운드까지 선두 미토 페레이라(27·칠레)에 7타 뒤진 공동 7위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토머스는 9번 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하지만 후반 홀 들어 역대급 대역전극의 서막이 올랐다. 토머스는 11~12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떨구며 단숨에 선두 경쟁에 뛰어 들었고 17번 홀(파4)에서 다시 결정적인 1 거리 버디를 잡아 선두 페레이라를 1타 차로 압박했다. 반면 페레이라는 18번 홀(파4)에서 티샷을 우측 개울에 빠뜨리는 뼈아픈 실수로 더블보기를 범하며 자멸했다. 토머스가 마지막 홀을 파로 잘 막으며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7타를 기록,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를 적어내며 잴러토리스와 동타를 이뤄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13번 홀(파5), 17∼18번 홀 성적을 합산하는 ‘서든데스’로 진행된 연장 첫 홀에서 둘은 버디로 비겼고 17번 홀에서 승부가 갈렸다. 티샷을 홀 옆 약 10에 붙인 토머스는 아깝게 이글 퍼트를 놓쳤지만 약 90㎝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파에 머문 잴러토리스에 1타 앞서갔다. 이어 18번 홀에서 잴러토리스의 약 12 버디 퍼트가 빗나갔고 토머스는 파를 잘 지켜 역전 우승을 마무리했다.

지난주 AT&T 바이런 넬슨 우승자 이경훈(31)은 최종합계 5오버파 285타로 공동 41위에 그쳤고 김시우(27·이상 CJ대한통운)는 9오버파 289타로 공동 60위에 머물렀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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