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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정호영 사퇴에 윤석열 정부 초기 불확실성↓…추후 인선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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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정치적 부담 덜었지만 인선 부담감 상승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5.2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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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자진사퇴하면서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 불확실성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인선이 남아있어 국회 인사청문회 등 추후 윤석열 대통령이 내놓을 인선안에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 후보자는 이날 취재진에게 배포한 자료를 통해 자진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어떠한 부당한 행위도 없었음이 증명됐으나 국민들의 눈높이에는 부족한 부분들이 제기돼 그러한 지적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가 자진사퇴 형식으로 물러난 것은 윤 대통령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윤 대통령은 이날 아침 용산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 후보자의 거취에 대한 질문을 받자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 것 같다"고 했다.

여당 내에서도 윤 대통령이 정 후보자를 지명 철회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정 후보자가 자진 사퇴를 선택하면서 윤 대통령은 정치적 부담을 덜게 됐다.

실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진과 다수 의원들로부터 의견을 청취한 결과 정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은 곤란하지 않으냐는 의견을 (대통령실에) 전달했다"고 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우리 당의 의사는 (대통령실에) 전달된 것 같다. 자진사퇴 쪽"이라며 "(후보자) 본인의 결단, 대통령의 결단이 남아 있다"고 윤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정 후보자가 자진사퇴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복지부·교육부 장관 후보자 인선에 대한 압박감은 오히려 배가됐다.

정 후보자의 낙마로 인사 검증 기준을 충족하는 후보자를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이는 데다 정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계기로 윤 대통령이 내정하는 장관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공세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보여 윤 대통령의 고심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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