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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매혹적 멜로 '헤어질 결심', 칸 영화제 첫 공개 '8분 기립박수'[칸@S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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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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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칸(프랑스), 강효진 기자] 박찬욱 감독이 6년 만에 내놓은 신작 '헤어질 결심'이 칸 국제 영화제에서 공식 월드 프리미어로 첫 공개된 직후 약 8분 간의 기나긴 기립박수를 받았다.

23일(현지시간) 오후 6시 프랑스 칸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월드 프리미어로 첫 공개됐다. 이날 상영에는 박찬욱 감독과 배우 탕웨이, 박해일이 자리했으며 제작총괄을 맡은 CJ 이미경 부회장도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국내에서는 오는 6월 29일 개봉한다.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첫 공개된 '헤어질 결심'은 관객의 심리를 파고드는 치밀하고 매혹적인 로맨스였다. 잔잔하면서도 강렬한 파도처럼 밀려드는 인물들의 미묘한 감정 변화를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와 박찬욱표 미감이 돋보이는 미장센으로 구현했다. 여기에 고전적 아우라와 수사물 특유의 긴장감을 더해 플롯의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이날 엔딩 크레딧과 함께 큰 박수가 터져나왔고, 박찬욱 감독이 직접 준비한 엔딩곡이 이어졌다. 이후 상영관에 불이 켜지면서 다시 기립박수가 시작됐고 약 8분간 이어졌다.

마이크를 잡은 박찬욱 감독은 "감사하다. 이렇게 길구 지루하고 구식의 영화를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유머러스하고 겸손한 소감으로 객석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박해일, 탕웨이, 정서경 작가 등 스태프들을 일일히 소개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박찬욱 감독은 앞서 '올드보이'로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 '헤어질 결심'으로 수상 기록을 새롭게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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