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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2루수 김혜성이 답이었나, 키움 수비력 이렇게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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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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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여론의 반발에도 강행한 '2루수 김혜성'이 키움 수비를 바꿔놨다. 실책이 눈에 띄게 줄었을 뿐만 아니라, 인플레이 타구를 아웃으로 연결하는 일도 비약적으로 늘었다. '원조 유틸리티맨' 키움 홍원기 감독은 "2루수 김혜성의 성공 여부를 지금 말하기는 이르다"면서도 "과정은 성공적"이라고 밝혔다.

키움은 22일까지 44경기에서 실책 34개를 기록했다. 22일 1경기 4실책 참사로 5-6 역전패를 자초했지만, 실책 수는 여전히 리그 상위권이다.

더불어 인플레이 타구 처리율(DER)은 0.715을 기록하고 있다. SSG 랜더스(0.735)에 이어 2위다. 박병호(kt)-김하성(샌디에이고)이 있을 때보다 더 낫다. 2017년 3위를 제외하면 최근 10년간 DER 순위에서 중하위권일 때가 많았던 키움이지만 올해만큼은 리그 최고 수준을 다툴 정도로 수비 안정감이 생겼다.

홍원기 감독은 22일 고척 한화전을 앞두고 먼저 김일경 수비코치의 몫이 크다고 칭찬했다. 그는 "그동안 얘기할 기회가 없었는데 수비력 향상에는 김일경 코치 공이 굉장히 크다. 훈련도 훈련이지만 선수들과 소통도 뛰어나다. 여러모로 수비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현대에서부터 멀티 포지션 내야수로 같이 뛰었다. 훈련할 때 보면 강단이 있다. 파이팅이 좋다. 그래서 선수들과 소통이 잘 되는 것 같다. 선수 때 봤던 면들이 지금 선수들에게도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다. 만족스럽다"고 호평했다.

선수 구성에서는 지난해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던 김혜성을 2루수로 돌리는 시도가 성공을 거뒀다. 유격수 출신인 김혜성은 내심 자리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팀 사정과 송구 약점 탓에 포지션을 옮기게 됐다. 외부에서도 골든글러브 수상으로 검증된 유격수인 김혜성을 2루로 옮기는 결정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했지만 키움은 결과로 답하고 있다.

김혜성은 지난해 유격수 113경기에서 29실책을 기록했다. 올해는 2루수 44경기에서 단 2실책이다. 지난해 유격수로는 김혜성보다 더 좋은 수치를 남긴 선수들이 많았다. 타격으로 만든 골든글러브나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올해는 2루수 수비에서 경쟁자가 없을 만큼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홍원기 감독은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면서도 "그래도 과정은 성공적이다. 지금까지 잘 버티고 있는 것도 김혜성 덕분이라고 본다. 위기 때 흐름을 끊는 수비가 여러번 나왔다. 수비 안정화에 김혜성의 몫이 결코 작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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