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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KCC, 이승현·허웅 동시 영입… 우승후보로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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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FA(자유계약선수) 시장 최대어로 꼽힌 포워드 이승현(왼쪽)이 전주 KCC로 이적한다. DB에서 뛰던 가드 허웅(오른쪽)도 KCC 유니폼을 입는다.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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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가 이번 남자 프로농구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큰손’으로 나섰다. KCC는 23일 “이승현(30), 허웅(29)과 FA 계약에 합의했다”며 “계약 조건은 24일 열리는 입단 기자회견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CC는 리그 정상급 포워드 이승현과 올스타 팬 투표 1위 허웅을 동시에 영입하며 단숨에 다음 시즌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2020-2021시즌 정규 리그 1위, 챔피언 결정전 준우승을 차지한 KCC는 얼마 전 막을 내린 2021-2022시즌에선 10팀 중 9위에 그쳤다. KCC는 FA 자격을 얻은 가드 이정현이 서울 삼성으로 이적하고 송교창이 입대하는 등 핵심 전력이 이탈했으나 이승현과 허웅 영입으로 단숨에 공백을 메웠다.

이승현은 2014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고양 오리온(현 데이원자산운용)에 지명됐다. 프로 첫 시즌인 2014-2015시즌 신인상을 받았고 2015-2016시즌에는 팀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이끌며 플레이오프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했다. 국가대표 센터 라건아를 보유한 KCC는 이승현을 영입해 골밑을 더욱 강화했다.

허웅 역시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원주 DB 유니폼을 입었다. 허웅은 2021-2022시즌 국내 선수 득점 2위(16.7점)에 오르는 등 리그 최고 선수로 성장했다. 특히 그의 새 소속팀 KCC는 허웅의 아버지 허재 전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 감독(현 데이원자산운용 최고책임자)이 2005년부터 10년간 지휘했던 팀이다. KCC는 당시 허 전 감독의 지휘하에 두 차례 정상에 올랐다. 허웅은 아버지가 우승을 이끌었던 팀에 입단해 자신의 첫 우승 트로피에 도전한다.

이날 허웅과 이승현 외에도 속속 FA 계약 소식이 전해졌다. 허웅을 놓친 DB는 가드 두경민과 계약 기간 4년에 첫해 보수 총액 5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2013년 원주 DB(당시 동부)에 입단한 뒤 2021-2022시즌을 앞두고 대구 한국가스공사로 트레이드됐던 두경민은 한 시즌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두경민은 “DB로 돌아오게 돼 기쁘다. 팀 재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DB는 또 가드 박찬희와 계약 기간 2년, 첫해 보수 총액 2억1000만원에 계약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팀 주장 양희종과 3년, 보수 총액 2억2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수원 KT는 서울 SK의 수비수 이현석, 삼성 빅맨 김동량을 영입했다. 계약 기간 3년이며 첫해 보수는 각각 1억8000만원, 1억6500만원이다.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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