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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의 경제적 식민지” 연일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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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과 일본을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만 등 중국이 민감해하는 문제에 대해 거침없이 입장을 밝히면서 중국이 연일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당분간 미·중 관계의 냉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선일보

23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쿄에서 가진 미일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타이완 침공시 미국이 군사적 개입할 것이냐는 질문에 군사적 개입은 "우리가 맺은 약속"이라고 말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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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해 “결국에는 실패할 전략”이라고 독설했던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23일에도 비판을 이어갔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이날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ESCAP) 연차총회에 화상연설을 통해 “아태 지역은 역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면서 “아태 지역에 어떠한 군사 집단과 진영 대결을 끌어들이려는 시도를 분명하게 거부한다”고 했다. 24일 일본에서 열리는 미국, 일본, 인도, 호주 4국 안보 협의체인 쿼드(Quad) 정상회의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그간 쿼드에 대해 “미국이 아시아 태평양에 또 다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세우려 한다”며 비판해 왔다.

류종이 상하이국제문제연구원 중국·동남아연구센터장은 중국 매체 관찰자망에 기고한 글에서 23일 출범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대해 “전 세계 공급망에서 미국의 핵심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다른 국가들은 경제적 식민지로 삼으려는 목적”이라고 했다. 특히 첨단 기술과 경제·무역에서 중국을 견제할 것으로 알려진 IPEF에 동남아국가연합(ASEAN) 10국 중 친중(親中) 성향인 미얀마·캄보디아·라오스를 제외한 7국이 참여한 것은 중국에 외교적 일격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중국은 그간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통해 아세안과의 관계 강화를 노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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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 방어를 위해 군사 개입을 하겠다”는 취지의 바이든 대통령 발언에 대해 “강력한 불만과 반대 입장을 밝힌다”고 했다. 왕 대변인은 “대만은 중국 영토의 나눌 수 없는 일부이며 대만 문제는 전적으로 중국 내정”이라며 “중국은 반드시 행동으로 자신의 주권과 안보 이익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14억 인민의 반대편에 서지 말라”고도 했다.

베이징의 소식통은 “중국은 그간 주권·안전·발전이익을 강조해 왔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대만(주권), 쿼드(안전), IPEF(발전 이익) 등 중국의 3대 핵심 이익 모두에 견제 깃발을 들었다”며 “중국 입장에선 불편한 종합선물세트”라고 했다.

[베이징=박수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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