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월 평균 300만 원 손해"…다 퍼주는 자영업자 사연에 '충격' (물어보살) [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지은 인턴기자)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심각할 정도로 손해를 보는 의뢰인에 보살들이 심각성을 느꼈다

23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펍을 운영 중인 의뢰인이 등장했다. 자영업자인 의뢰인을 걱정하는 서장훈과 이수근에게 의뢰인은 "코로나19 때문에 힘들었지만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 먹고 살기 힘들 정도는 아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제가 거절을 잘 못하고 퍼주는 걸 좋아하다보니까 장사가 되는 만큼 모이지가 않는다. 저는 나쁘다고 생각은 안 하는데 아내를 포함한 주변 가족들이 계속 조언을 한다. 이대로 살지 바꿔야 할지가 고민이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에 서장훈은 "뭘 얼마나 퍼주냐"며 궁금증을 표했고 의뢰인은 "단골 손님들이 많이 있다. 지인들도 많이 온다. 외상은 안 하고 저를 보려고 와주니까 같이 합석해서 술을 마신다"라고 대답했다.

"같이 마시니까 돈을 안 받지 않냐"라며 걱정을 표한 서장훈에게 의뢰인은 "아니다. 처음에는 받는다. 두 번째 방문에는 안 받는다. 아예 안 받는 걸 부담스러워하는 분들에게는 술과 안주를 반값만 받고 서비스로 드린다"고 말했다. 사람 좋은 웃음과 함께 대답하는 의뢰인의 얼굴에 서장훈과 이수근은 걱정을 감추지 않았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의뢰인은 "그래서 손해 보는 게 얼마냐"라는 질문에는 "하루에 10만 원 정도다"라고 대답했다. 이수근은 깜짝 놀라며 "한달이면 삼백 아니냐"고 물었고 서장훈도 "너희 집에 있는 술 네가 다 퍼마시냐"며 놀라움을 표했다.

"다는 아니고 10퍼센트는 내가 마신다"라고 말한 의뢰인의 손해는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의뢰인은 "전 손해라고 생각 안 하는데 늦게까지 술을 마시는 지인들에게 대리기사비를 준다. 사비로 숙소를 제공하기도 한다"라고 대답했다. 의뢰인의 말에 심상치 않음을 느낀 서장훈은 "돈 빌려준 적 있냐. 있을 것 같다"라는 말로 예리함을 보였다.

의뢰인은 깜짝 놀라며 "가끔 그렇다. 결혼한 후배들이 와이프 몰래 술값을 내야 할 때 연락이 온다. 내일 바로 갚는다고 그러면 그냥 준다고 한다. 선배로서 빌려준다는 게 없어보인다. 이렇게 하는 걸 아내에게 들켰다. 돈을 거의 못 받는다"라고 대답했다.

"결국 너만 손해다"라는 서장훈에게 의뢰인은 "저보다 힘드니까 좀 베풀고 싶다. 게다가 내 주사가 누가 '옷 예쁘다'라고 말하면 바로 옷을 벗어주는 거다"라고 대답해 놀라움을 안겼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착한 의뢰인의 모습에 서장훈은 한숨을 내쉬었다. "너무 착하다. 이 사람 같은 사람만 있으면 세상이 아름답다. 다 좋은데 딱 한 사람만 고통 받는다. 그게 바로 아내다. 가게는 놀이터가 아니다. 영업장이다. 거기서 나오는 돈으로 가족들은 생활할 텐데 네가 다 까먹으면 어떻게 하냐. 물론 손님들에게 대접하는 건 좋다. 하지만 정도를 지켜야 한다"라고 조언을 하는 서장훈의 말에 의뢰인은 경청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애들 키우는 데 한두푼 드는 게 아니다. 애들이 '우리 아빠가 다른 사람한테 잘 해주는데 나는 학원도 못 가고 먹고 싶은 것도 못 먹는다'라고 생각할 거다. 나중에 애들한테 원망 산다. 네 애들이 하고 싶은 건 다 해줘야 하지 않겠냐"라고 말한 서장훈은 의뢰인에게 따끔한 일침을 가하기까지 했다.

서장훈과 이수근의 조언에 의뢰인은 결국 앞으로 베푸는 것을 적당히 하기로 약속했다. 주변 지인들에게 영상 편지를 남기는 의뢰인은 "서비스 챙겨드릴 테니까 소주 한 병 값이라도 더 주시면 좋겠다. 죄송하다. 제가 숙취 해소제라도 준비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연신 죄송하다고 말하는 의뢰인의 모습에 이수근은 결국 웃음을 터트렸다. "나중에 아프고 힘들 때 옆에 있는 건 가족뿐이다"라는 조언에 의뢰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사진 = KBS Joy 방송화면



이지은 기자 baynio@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