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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치냐 견제냐"... 野 국회의장 둘러싼 민주당 내 4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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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유력 속 조정식·우상호 단일화 변수
협치보다는 "윤석열 정부 견제" 목소리 커
한국일보

더불어민주당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경선 후보. 상단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진표(5선), 이상민(5선), 조정식(5선), 우상호(4선) 의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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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 후반기 2년을 이끌어야 할 국회의장직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뜨겁다. 원내 1당에서 배출하는 국회 관례에 따라 과반(167석)을 점한 더불어민주당에서 차기 국회의장이 선출된다. 이례적인 4파전에 따른 합종연횡 여부와 윤석열 정부 견제를 요구하는 당내 목소리가 크다는 점은 막판 변수로 꼽힌다.

민주당은 24일 소속 의원들의 온라인 투표를 통해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를 뽑는다.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김진표·이상민·조정식(이상 5선) 의원과 우상호(4선) 의원 등 4명이다. 원내 1당에서 뽑힌 후보는 향후 국회 본회의 표결을 통해 국회의장으로 선출된다.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변이 없는 한 민주당에서 선출된 후보가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직행할 전망이다. 야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 경선에는 변재일(5선) 의원과 김영주(4선) 의원이 나섰다.

당내 분석을 종합하면, 국회의장 후보 경선 양상은 '1강(김진표) 2중(조정식·우상호)' 구도다. 김 의원은 당내 친문재인계·정세균계 의원들로부터 두루 지지를 얻고 있다. 2년 전 전반기 국회의장 경선 당시 박병석 의원(현 국회의장)에게 양보했다는 점을 감안해 이번에는 김 의원이 맡아야 한다는 견해가 적지 않다.

다만 '친이재명계'의 지지를 얻고 있는 조 의원과 '86그룹' 대표주자격인 우 의원이 개혁 성향 초선의원들에게 적지 않은 표를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내 강경파를 중심으로 후반기 국회의장에게 여소야대 정국에서 윤석열 정부에 대한 견제자 역할을 기대하는 의견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미스터 쓴소리'로 불리며 '협치'에 방점을 찍고 있는 이 의원은 소신파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다른 후보들에 비해 힘이 모자라는 모습이다.

다만 조 의원과 우 의원의 지지층이 상당히 겹치면서 표가 분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두 사람의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는다면 김 의원이 무난히 당선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선명성 경쟁에 "의회 경색" 우려도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경선이 '대여투쟁' 일변도로 흐르는 것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국회의장은 당적 보유가 법으로 금지되는 높은 중립성이 요구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이재묵 한국외대 교수는 "국회의장이 일례로 여야 쟁점 법안을 두고 한쪽 편에만 서거나 진영정치를 주도한다면, 국회는 상당히 경색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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