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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PGA 챔피언십 대역전극… 저스틴 토머스, 7타차 뒤집고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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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메이저 제패… 통산 15승
잴러토리스와 3홀 합계 연장전서
버디 두개 잡고 '34억원' 주인공


파이낸셜뉴스

23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서던힐스CC에서 막을 내린 PGA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에서 7타차 역전 드라마로 우승을 차지한 저스틴 토머스가 챔피언에게 주는 워너메이커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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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토머스와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서 둘도 없는 '절친' 사이다. 투어에서 먼저 두각을 나타낸 것은 스피스였다. 2013년에 투어에 데뷔해 그해 존디어 클래식을 시작으로 이번 시즌 RBC헤리티지까지 통산 13승을 거두고 있다. 그 중에는 메이저대회 3승이 포함돼 있다.

토머스는 스피스에 비해 투어 연착륙이 늦었다. 2015년에 데뷔, 그해 CIMB클래식에서 투어 첫승을 거뒀다. 그리고 작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까지 통산 14승을 거두고 있었다. 그 중에는 메이저대회 1승도 있다. 투어 데뷔는 늦었지만 친구 스피스가 부진한 시기에 승수를 추가해 친구를 앞질렀다.

그리고 PGA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 개막을 앞두고 팬들의 관심은 이 두 선수에게 쏠렸다. 토머스가 우승하면 5년만에 개인 통산 두번째 메이저대회 우승, 스피스가 워너메이커(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면 잭 니클라우스(미국), 개리 플레이어(남아공), 진 사라젠, 벤 호건,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에 이어 투어 역사상 6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해서다.

하지만 23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서던힐스CC(파70·7556야드)에서 막을 내린 대회 결과는 토머스의 우승이었다. 토머스는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토머스는 윌 잴러토리스(미국)와 공동 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친 뒤 가진 3개홀(13번, 17번, 18번홀) 연장전 합산 스코어에서 2언더파를 기록, 1언더파에 그친 잴러토리스를 제치고 우승상금 270만달러(약 34억원)를 획득했다.

2020-2021시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약 1년2개월 만의 우승으로 PGA투어 통산 15승째이자 두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반면 '절친' 스피스는 마지막날 1타를 줄이며 선전을 펼쳤으나 공동 34위(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이로써 마스터스, US오픈, 디오픈에서 우승한 스피스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마지막 퍼즐인 PGA챔피언십 우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토머스의 우승은 드라마틱한 역전승이었다. 연장 첫번째인 13번홀(파5)에서 둘은 나란히 버디를 잡았다. 승부처가 된 것은 17번홀(파4·302야드)이었다. 먼저 티샷한 토머스가 원온에 성공, 가볍게 버디를 잡았다. 반면 잴러토리스의 티샷볼은 그린에 미치지 못했다. 그리고 두번째재 샷도 홀과 다소 거리가 있어 결국 파에 그쳐 토머스에게 1타차로 뒤졌다.

기선을 제압한 토머스는 18번홀에서 티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켰다. 잴러토리스의 티샷도 페어웨이에 자리했다. 잴러토리스가 182야드 지점에서 먼저 친 두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자 토머스는 165야드 거리에서 9번 아이언으로 두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다. 잴러토리스의 회심의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하자 토머스는 무난히 파를 잡아 우승을 확정지었다.

전날까지 선두를 달린 미토 페레이라(칠레)는 1타차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통한의 더블보기를 범해 생애 첫승 기회를 날려 버렸다.

지난주 AT&T 바이런 넬슨에서 타이틀 방어로 통산 2승째를 거둔 이경훈(31·CJ대한통운)은 공동 41위(최종합계 5오버파 285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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