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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대안 제시보다는 자기주장만…김빠진 대구교육감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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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엄창옥·강은희 대구시교육감 선거 토론회'
(대구=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엄창옥(왼쪽)·강은희 대구시교육감 후보가 23일 TBC대구방송에서 열린 대구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시교육감 후보자 토론회 시작 전 각오를 다지고 있다. 2022.5.23 psjpsj@yna.co.kr


(대구=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대구시교육감 선거에 나선 강은희·엄창옥(가나다순) 두 후보는 23일 열린 첫 TV 토론회서 공약과 정책을 두고 설전을 펼치며 서로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양 후보는 짧은 토론 시간 탓인지 교육 현장에서 학생·교사·학부모가 접하는 직접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나 상대방 정책에 대한 대안 제시 없이 추상적인 사안이나 거시적인 교육정책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강조하는 김빠진 토론을 이어갔다.

재선에 도전하는 강은희 후보는 진보로 분류되는 엄 후보에게 "짧은 시간에 출마 결정한 것을 보고 걱정이 됐다. 강은희의 재선을 막기 위해 출마했다고 들었는데 교육의 본질에 대해 더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엄 후보의 출마 배경에 대해 공격했다.

이에 엄 후보는 진보 진영의 지원 등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고 "사회 안에는 여러 형태 생각을 가진 사람이 존재한다. 학생들도 여러 생각을 하고 있는데 교육을 보수와 진보로 나누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대한민국 교육수도'라는 용어를 두고도 두 후보는 격돌했다. 대한민국 교육수도는 보수로 분류되는 우동기 전 대구교육감 재임 때인 2015년 대구교육청이 '대한민국 행복교육의 수도 대구'와 함께 특허청에 업무표장으로 등록한 문구이다.

엄 후보는 세종시교육감에 출마한 최교진 후보가 "교육수도 완성을 책임지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대구시민들은 대구가 교육수도라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었는데 이제 다른 지역에서 그 단어를 사용하려고 한다"며 "이는 지난 대구교육행정 때문으로 본다. 교육체계가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강 후보는 "대구교육 구성원들이 교육수도라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대구는 코로나 위기도 잘 해쳐나온 것을 인정받았고, 대학입시 성적도 좋은 데 특정 단체만 그걸 부정한다"고 맞받았다.

두 후보는 고교학점제에 대해서는 비슷한 견해를 보였다.

강 후보는 "빠른 추진에 우려가 있지만 공강시간 지원 방안 등을 마련하는 등 충실하게 준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엄 후보도 "학생들이 진로에 맞는 수업을 들으면 집중력도 높아지겠지만 염려가 많이 되기는 한다. 교사 수급과 교실공급 등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시간을 두고 인프라를 충분히 갖추고 실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두 후보는 무상교육·급식, 평교사 교장 공모제, 학교폭력 대처방안, 시내 구·군별 학습격차 해소방안 등의 안건을 두고 서로의 주장을 펼쳤다.

lee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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