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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尹대통령, CNN과 첫 인터뷰 “북한을 달랠 수 있는 시대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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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3일 “북한을 달랠 수 있는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강당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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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CNN 방송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대화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의해 시작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윤 대통령 취임 후 첫 언론 인터뷰다. CNN은 윤 대통령에 대해 ‘한국의 새로운 보수주의자’라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한미정상회담에서 정상화를 천명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는 “준비 태세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의무”라고 했고,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가입 등에 대한 중국에 반발에 대해서는 “너무 민감하게 나오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했다.

그는 “일시적으로 도발과 대결을 피하는 정책을 펴서는 안 된다. 북한의 눈치를 보며 지나치게 유화적인 정책은 결과적으로 실패했다는 것이 증명됐다”라고도 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대화의 공이 김정은 위원장의 코트로 넘어갔다”며 외교적 해결을 위한 여지는 열어놨다.

CNN은 이에 대해 “전직 검사이자 정치 신인인 윤 대통령은 일관되게 북한에 대한 강경한 입장과 한국의 군사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열망을 강조해왔다”며 “이것은 대화와 평화적 화해를 추진했던 전임자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벗어난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인터뷰 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 기간 선물한 트루먼 전 대통령의 팻말을 보여주며 “바이든 대통령이 내가 ‘이 문구(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의미)’를 좋아하는 줄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정상화를 천명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는 “준비 태세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의무”라고 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확장 억제와 관련해 미 전술핵의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이날 오후 미국 주도로 공식 출범한 IPEF에 대해서는 “한국의 국익에 부합한다”고 했다. 미국 주도 다자 안보 협의체 쿼드(Quad, 미·일·호주·인도 협의체)에 대해서는 “여러 워킹그룹에 가입하려 한다”면서도 정식 가입 여부에 대해서는 “계속 고려하고 있다”고만 했다.

윤 대통령은 군사·안보를 넘어 경제·기술 분야에서도 밀착하는 한미 동맹에 대한 중국의 반발에 대해선 “미국과 관계를 강화한다고 해서 중국과의 관계가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며 “중국이 민감하게 나오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했다.

김문관 기자(moooonkwa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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