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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무실’도 안 먹히고…선거 D-9 민주당 ‘반격 카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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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화 반대, 용산 집무실 저지 등

이슈 띄우기에도 반향 없다시피

지지율 38.6% 그쳐…국민의힘은 과반


한겨레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종합사회복지관 앞에서 유세를 하다가 물을 마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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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6·1 지방선거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전기·수도·공항·철도 등 민영화 반대’와 ‘용산 집무실 이전 저지’ 등 ‘반격 카드’로 대여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별다른 여론의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 채 ‘찻잔 속 태풍’에 그치는 모양새다. 민주당이 지지층 결집을 위한 인위적인 ‘이슈 띄우기’ 등 근시안적 선거전략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지난 2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용산 파괴저지 및 용산 미래 100년 지키기 운동본부’ 출범을 알렸다. 민주당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용산 집무실 이전은 “1조원 이상의 혈세가 낭비될 것으로 예측”되는 등 “제2의 4대강 사업이 될 것이 명약관화”하다며 “민주당은 윤 대통령과 오세훈 (현) 서울시장에게 대통령집무실 졸속 이전으로 인한 서울시민들의 불편과 용산 개발 차질, 안보공백 및 국방력 약화에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24일부터 선거대책위원회 차원의 기자회견과 집회를 개최하는 등 ‘용산 이슈’를 주요 쟁점으로 부각하기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또 ‘민영화 반대’ 구호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17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천공항공사 지분의 30∼40%를 민간에 파는 방안”에 동의한다고 밝힌 게 ‘발단’이 됐다. 민주당은 이를 ‘전기·공항·철도 등에 대한 민영화’에 찬성한 발언이라고 단정 짓고 공세에 나섰다.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18일 페이스북에 ‘전기·수도·공항·철도 등 민영화 반대’라는 문구를 올린 것을 시작으로, 민주당 의원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당 내용을 릴레이식으로 올리며 이슈화에 나섰다.

민주당의 이런 행보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뒤쳐지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 리얼미터가 23일 공개한 여론조사(16∼20일 성인 2526명 대상, 95% 신뢰 수준에 ±1.9%포인트)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2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과반을 넘은 50.1%에 달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 조사보다 0.8%포인트 오른 38.6%에 그쳤다.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송영길 민주당 후보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오차 범위 밖에서 크게 뒤쳐지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의 이런 이슈 띄우기는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 하고 있는 상황이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정부 출범 20일 만에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를 관통하는 핵심정서는 ‘국정안정론’”이라며 “용산 집무실 저지’나 ‘민영화’는 크게 봐서 ‘국정 발목 잡기’에 가깝다는 점에서 효과적인 메시지가 되기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교한 문제제기 없이 내세운 ‘민영화 반대’ 구호는 오히려 국민의힘 쪽에 반격할 거리만 던져줬다. 국민의힘 쪽은 23일 “민영화를 추진한 적 없다”며 23일 이재명 총괄선대위 위원장 등을 대검찰청에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궁여지책’이라는 한숨 섞인 반응이 나온다. 한 의원은 “‘민영화 반대’는 너무 낡은 전선이고, ‘용산 집무실 이전’은 인수위에서 한차례 훑고 지나간 이슈”라며 “윤석열 정부의 초기 아젠다가 불분명해서 지지층을 결집시킬 만한 소재 자체가 보이지 않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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