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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6·1 지방선거

지방선거 고전하는 野 봉하 총집결…'반성' 메시지 진정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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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김해(경남)=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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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고 노무현 대통령의 13주기 추도식을 마치고 묘소로 향하며 권양숙 여사를 부축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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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인 23일 "노무현 대통령께 했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 같아서 참으로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이 봉하마을을 찾은 것은 대선 후 이번이 처음이다.

대선 패배는 물론 6·1 지방·보궐선거 국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 대한 반성 메시지로 풀이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한 이해찬·한명숙·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등 주요 야권 인사들도 일제히 모습을 드러냈다.


이재명 "사람 사는 세상,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의 꿈 잊지 않겠다"


이재명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진행된 노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 후 기자들 질문에 크게 한숨 지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해찬 전 대표와 노 전 대통령이 잠든 너럭바위 앞에서 헌화·참배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 봉화마을을 찾아 권양숙 여사와 만났다. 당시 권 여사는 이 위원장에게 "노 전 대통령을 가장 많이 닮은 후보"라고 덕담을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지지층 관심이 집중됐다. 이후 이 위원장은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패했고 자신의 출마 지역인 인천 계양을을 비롯한 전국 광역 시·도지사에서 고전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사람 사는 세상,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의 꿈을 앞으로도 잊지 않고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5·18 행사와 관련해서 호남 쪽을 들렀고 이번 우리 노무현 대통령 추모일을 맞아서 어제부터 오늘까지 충청도,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일대를 지원하러 왔다"며 "수도권과 지역구 계양을, 인천 등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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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인 이재명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에서 열린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공식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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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국민 신뢰 회복 우선"…이광재 "모든 것 풀고 일하고 싶다"


주요 야권 인사들도 이날 일제히 모습을 드러냈다. 6·1 지방·보궐선거를 이끄는 윤호중·박지현 공동선대위원장과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물론 이해찬·한명숙·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유시민 전·현직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자리했다.

경기도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 접전을 벌이는 김동연 민주당 후보도 참석했다. 김 후보는 이날 노 전 대통령을 두고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꿈꾸셨다"며 "그 존재 자체가 기득권에 대한 저항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이 국민께 많은 실망을 드렸다. 대선 패배의 아픔을 안겨드렸다"며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다. 저부터 당을 혁신하는 데 나서겠다"고 했다.

'노무현의 오른팔'로 불리는 이광재 강원도지사 민주당 후보는 이날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승리한 후에 찾아뵙고 펑펑 울고 싶다"며 "가슴 아픈 모든 것을 풀어버리고 일만하고 싶다. 13년 동안 아픔의 시간을 벗어나서 새롭게 시작하겠다"고 적었다.


文, 5년만에 봉하마을로…시민들 "고생 많으셨다"


특히 2017년 이후 5년만에 노 전 대통령 서거 행사에 참석한 문재인 전 대통령에 관심이 집중됐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일찌감치 노 전 대통령 기념관으로 활용될 '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전시관'을 찾았다.

시민들은 박수와 "고생 많으셨다"는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고 문 전 대통령은 악수 등을 하며 화답했다. 공식 행사 전 권양숙 여사와 이 위원장, 당 지도부, 원로 등과 비공개 오찬 회동도 했다.


'반성' 메시지 진정성 주목…이재명 "마지막까지 무한책임, 최선 다한다"


이 위원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의 반성 메시지가 바닥 민심에 닿을지 관심이 몰린다. 핵심은 진정성이다. 민주당은 이날 추도식을 계기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나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인천·강원·충남은 물론 민주당 텃밭으로 꼽히는 인천 계양을에서도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인다는 여론조사 결과(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가 발표됐다.

이 위원장은 이날 TBS라디오에 출연해 인천 계양을에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접전 중이라는 일부 여론조사 결과에 "존중해야 되고 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우리 후보들이 전체적으로 어려움을 겪는데 저라고 예외는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마지막 순간까지 무한책임을 진다는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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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가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에서 열린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공식 추도식에서 눈물을 닦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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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김해(경남)=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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