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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도 IPEF 출범 맞서 中 활로 찾기…다자 협력 강화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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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브릭스 확대·RCEP 활성화·CPTPP 가입 등

양자 차원서 中무역 의존도 내세울수도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가 공식 출범한 가운데 중국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활로 찾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IPEF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제시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새 경제협의체다. 우리 정부 역시 지난 4월 창립 멤버로서의 참여를 공식화했고,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서울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이를 확인했다. 미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 인도·태평양지역 13개국이 함께한다.

브릭스 확대·RCEP 활성화 등 모색

중국은 관영매체를 통해 IPEF 출범에 우려를 지속적으로 표하고 있다. 미국이 인도·태평양의 지정학적 불안 요인을 추가해 이 지역의 분열과 분화를 조장한다는 식의 비판이다. 중국은 미국이 자국을 압박하기 위해 추진 중인 인도·태평양 전략의 한 축으로 IPEF를 보고 있다.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2일 중국-파키스탄 외무장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IPEF에 대한 중국의 3가지 우려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자유 무역을 추진해야지 보호주의를 추구해서는 안된다 △세계 경제 회복에 도움이 돼야 하며 산업 사슬의 안정을 해쳐서는 안된다 △아태 지역의 진영화, 냉전화 등 음모는 실현될 수 없다 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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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외교부장. 사진=중국 외교부


중국은 미국의 이같은 행보에 대응해 다자 및 양자 차원에서 전면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중국도 여러가지 노력을 할 것”이라며 “중국이 올해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 5개국) 의장국으로 브릭스 확대를 제안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분석했다.

앞서 왕이 부장은 지난 19일(현지시간) 개최한 브릭스 외무장관 화상 회의에서 미국을 겨냥한 듯 “우리는 더 개방적이며 포용적이어야 하고 연합 자강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협력을 강화해 세계 평화와 발전에 더 큰 공헌을 해야 한다”면서 브릭스 확대를 제안했다. 브릭스 외무장관들은 회의가 끝난 뒤 성명을 통해 “브릭스 외연 활동과 ‘브릭스 플러스(+)’ 협력 추진을 지지한다”며 중국의 제안에 화답했다.

브릭스는 전 세계 인구의 41%,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4%, 무역의 16%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이 브릭스 확장을 제안한 것은 연합체가 만들어진 이후 처음이다.

중국은 또한 자국 주도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활성화해 각 국가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참여를 통해 IPEF가 다루지 않는 시장접근 분야를 장악하려 노력할 전망이다.

양자 협력 강화…“美, 中경제적 압박 어려워” 시선도

중국은 다자뿐 아니라 양자 측면에서도 경제적 협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중요한 무역 상대국이자 제조업의 중심, 거대한 시장을 갖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는 식이다. 다국적 기업이 중국에 대한 의존도 높다는 점도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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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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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정 중국사회과학원 미국연구소 부소장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중국이 세계 2위 경제대국이자 아태 지역에서 많은 국가의 최대 무역국인 만큼 경제적 이익에 있어 많은 국가들이 미중 간 선택을 원치 않는다”며 “중국은 주변국과 평등하고 서로 이익이 되는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미국이 IPEF로 중국을 압박하는데 경제적으로 한계가 있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또 다른 외교 소식통은 “안보 측면에서 중국이 러시아와 공조하던 중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상당히 어려움에 처했다”며 “그러나 경제는 조금 다른 것이 미국이 러시아처럼 제재하기엔 중국의 영향력이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도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한데 중국을 배제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IPEF가 출범 이후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산업별로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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