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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양승조 45.1% 김태흠 43.0%…허태정 42.2% 이장우 43.2% [지방선거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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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21~22일 실시한 충청권 3개 지역(대전ㆍ충남ㆍ충북) 광역단체장 선거 여론조사에서 여당 후보들의 지지율이 미세한 상승세를 보였다. 충북에선 여당 후보가 재차 우세를 점했고, 야당 소속 현직 지사와 시장이 출마한 충남과 대전에서도 여당 후보들이 격차를 좁히거나 미세하게 앞서나가며 오차범위 내 접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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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이번 조사엔 한덕수 국무총리의 국회 인준(20일)과 한ㆍ미 정상회담(20~22일)에 대한 평가가 일부 반영됐다. 특히 역대 정부 출범 후 최단 기간 내 이뤄진 한·미 정상회담 이후 충청권에서 처음으로 60%를 넘어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가 여당 후보들의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양승조 우세 속 좁혀지는 지지율 격차



충남지사 선거에선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5.1%,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가 43%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3.5%포인트) 내 야당 후보의 우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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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중앙일보의 1차(5월 1~2일)와 2차 조사(15~16일)에서 6.4%포인트와 4.4%포인트였던 지지율 격차는 이번엔 2.1%포인트가 됐다. 이 기간 양 후보의 지지율은 46%→44.7%→45.1%로 정체했지만, 김 후보의 지지율은 39.6%→40.3%→43%로 올랐다. 같은 기간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54.3%→59.9%→63.5%) 변화 패턴과 유사하다.

세대별로는 양 후보가 20~50대에서 모두 우세를 보였고, 김 후보는 60대 이상에서만 앞섰다. 특히 2차 조사에서 0.2%포인트(양승조 31.2%, 김태흠 31%) 차로 접전을 벌였던 20대 지지율 격차는 16.3%포인트(양승조 43.5%, 김태흠 27.2%) 차로 크게 벌어졌다. 반면 김 후보는 21.7%포인트(양승조 34.2%, 김태흠 55.9%) 차이던 60대 이상에서의 지지율 우세를 40%포인트(양승조 25.9%, 김태흠 65.9%)로 벌리며 20대에서 확대된 지지율 격차를 만회했다.

지역별로는 자신의 출신 지역인 천안에서 양 후보(46.4%)가 김 후보(42.1%)를 앞섰지만, 격차(13.7%→4.3%포인트)는 줄었다. 이곳은 성비위 의혹으로 민주당에서 제명된 박완주 의원(천안을)의 지역구가 있는 곳이다. 양 후보는 아산ㆍ당진(양승조 54.2%, 김태흠 33.4%)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서산ㆍ태안ㆍ홍성ㆍ보령ㆍ예산ㆍ서천(양승조 41.7%, 김태흠 47.4%)과 논산ㆍ금산ㆍ계룡ㆍ공주ㆍ부여ㆍ청양(양승조 37.3%, 김태흠 49.4%)에선 김 후보가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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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현직인 양 후보는 74.6%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를 받았지만, 선거 지지율(45.1%)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尹心ㆍ文心 대결…격차 다시 벌어졌다







문심(文心)과 윤심(尹心)이 맞붙은 충북지사 후보 지지율 조사에선 문재인 정부의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낸 노영민 민주당 후보가 39.2%, 당선인 시절 윤석열 대통령의 특별고문을 지낸 김영환 국민의힘 후보가 47.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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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2차 조사(노영민 37.8%, 김영환 43.9%)와 비교하면 두 후보 모두 지지율이 상승했지만, 김 후보가 더 큰 폭으로 상승하며 노 후보와의 격차(8.6%→6.1%→8.3%포인트)를 재차 오차범위(±3.4%포인트) 밖으로 벌렸다. 이를 통해 충북지사 선거 판세는 2차 조사 6일만에 접전 양상에서 김 후보가 앞서는 '여당 우세' 구도가 됐다. 이 기간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 비율은 55.6%→56.7%→62.5%로 높아졌다.

세대별로는 노 후보가 30대(노영민 44.4%, 김영환 31.7%)와 40대(노영민 59.7%, 김영환 28.8%)에서 우위를 보였고, 20대(노영민 35.6%, 김영환 39.3%)와 50대(노영민 43%, 김영환 51.2%), 60대 이상(노영민 25.4%, 김영환 66.1%)에선 김 후보가 앞섰다. 20대 표심이 민주당으로 급격히 쏠린 충남과 달리 충북에선 2차 조사(노영민 31%, 김영환 32.1%)에 비해 20대 표심에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대전시장 선거, ‘엎치락 뒤치락’ 혼전



대전시장 선거는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현직 대전시장인 허태정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은 42.2%, 대전 지역 재선 의원 출신 이장우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은 43.2%로 나타났다. 이 후보의 지지율이 미세하게 높지만, 격차는 1%포인트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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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지금까지의 3차례 여론조사에서 허 후보의 지지율은 39.6%→43.6%→42.2%, 이 후보는 43.4%→42%→43.2%였다. 지지율에 큰 변화가 없는 오차범위(±3.5%포인트) 내 접전이다. 극히 미세한 차이이긴 하나 우세를 점한 후보도 매번 조사 때마다 ‘이장우→허태정→이장우’로 계속 달라지고 있다.

세대별로는 허 후보가 20대(허태정 45.6%, 이장우 27.6%)와 40대(허태정 65.7%, 이장우 21.8%)에서 앞섰고, 이 후보는 30대(허태정 38.7, 이장우 42.3%), 50대(허태정 43.3%, 이장우 49.2%), 60대 이상(허태정 24.9%, 이장우 64.8%)에서 앞섰다. 2차(허태정 48.4%, 이장우 33.1%)때 허 후보가 15.3%포인트 앞섰던 30대 지지율은 이번엔 이 후보의 3.6%포인트 우세로 바뀌었다. 반면 허 후보가 우위를 점한 20대 지지율 격차는 5.8%포인트에서 18%포인트로 벌어지며 충남과 같은 '민주당 강세' 현상을 보였다.

대전에서도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 비율은 60.6%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현직 시장인 허 후보에 대한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61.1%로, 지지율(42.2%)과는 18.9%포인트 차이가 났다.

■ 여론조사 어떻게 진행했나

이번 조사는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2022년 5월 21~22일 18세 이상 남녀 대전 805명, 충북 808명, 충남 806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유선 임의전화걸기(RDD)와 무선(가상번호)을 결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각각 비율은 대전 10.1%ㆍ89.9%, 충북ㆍ충남 9.9%ㆍ90.1%다. 유ㆍ무선 평균 응답률은 대전 12.9%, 충북 14.3%, 충남 12.8%며 2022년 4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가중값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대전ㆍ충남 ±3.5%포인트, 충북 ±3.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강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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