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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6·1 지방선거 표심은 어디로-3] 與 영남권 석권 노린다 vs 민주 최소 1~2곳 수성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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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부산=뉴시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21일 오전 부산진구 가야공원에서 김영욱 부산진구청장 후보와 함께 유세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박형준 후보 캠프 제공) 2022.05.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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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이동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부산시장 후보가 20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5.20. eastsky@newsis.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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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영남권의 판세가 심상치 않다. 특히 부산, 울산, 경남을 아우르는 부울경 지역에서 민심의 변화가 감지된다. 여권은 지난 3월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세가 강했던 만큼 불과 3개월만에 치러지는 이번 6·1 지방선거에서도 대선 승리의 여세를 몰아 주요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승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권의 이러한 판단 근거로는 통상 새 정부 집권초기 신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주는 시중 여론의 성향이 강하다는 패턴에 있다. 그렇다고 반드시 적용되는 건 아니다. 최근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에 지명된 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시중 여론이 부정적으로 흐르는 등 다양한 변수가 상존하기 때문이다.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권경제론'을 앞세워 현 자당 소속인 울산시장과 경남도지사 선거에서의 승리를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다만 전통적인 보수 텃밭인 대구와 경북에선 여전히 여권 후보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이 나온다.

■민주, 부울경 공략 고심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직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이 부울경에서 광역단체장 3곳을 싹쓸이했다. 부산은 오거돈 전 시장, 울산은 송철호 시장, 경남은 김경수 도지사가 승리를 거두며 민주당이 동진할 수있는 정치적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김 전 지사가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 받으면서 부울경 지역의 민심 변화가 시작됐다. 특히 오거돈 전 시장의 성 비위 사건은 민주당에 악재로 작용했다. 때문에 지난해 보궐선거로 치러진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현 시장인 박형준 부산시장이 압승을 거뒀다. 동시에 치러진 울산 남구청장, 경남도의원 고성군 제1선거구, 울주군의원 나선거구 등의 선거에서도 모두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하며 지역구 탈환에 성공했다
부울경 민심의 변화는 지난 3월 치러진 대선에서도 감지됐다.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부산에서 58.3%, 울산에서 54.4%, 경남에서 58.2%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이에 국민의힘에선 대선 승리의 여세를 몰아 새로 출범한 윤석열 정부에 대한 집권 초기의 국민적 관심이 높은 것을 감안하면 승리가 무난할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측은 윤 정부의 초대 내각 일부 지명자의 경우 각종 의혹으로 부적격자로 분류된 데다 과거 구 여권 인사에 편중된 회전문 인사, 아마츄어적 리더십 등에 대한 여론의 반감이 크다며 부울경에서 최소한 1~2곳에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與 보수 텃밭 대구·경북 자신
전통적인 보수여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T·K(대구·경북)의 경우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여권 후보자들이 상대적으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장의 경우, 국민의힘 대선 주자였던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와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출신인 서재헌 민주당 후보가 맞붙었다. 여권에선 인지도와 경력 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 홍 후보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홍 후보의 대선주자급 위상을 감안해 현재 격차가 크지만 '공천=당선'이라는 여권의 안일한 공천 방정식은 지역 발전과 국민통합을 원하는 대구지역 민심과 괴리가 크다면서 내심 이변을 바라고 있다.

경북의 경우 현직 지사인 이철우 국민의힘 후보와 임미애 민주당 후보가 대결을 펼친다. 국민의힘측은 1기 경북도정을 무난하게 이끌어온 이 지사의 재선가도에 이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전략공천한 임 후보가 당내 유일한 여성 광역단체장 후보임을 앞세워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민주당은 '잃어버린 경북 도정 4년을 심판해야 한다'는 컨셉트로 지지층 저변 확대를 겨냥하고 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인해 여론이 민주당에 우호적으로 작용, 부울경 지역을 손쉽게 석권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정권교체에 성공한 것과 동일하게 지방선거에서도 부울경 지역에서는 지방권력 교체에 대한 여론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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