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이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문재인 "아내 연신 눈물...노무현 추도식 참석, 약속 지켰다"

이데일리 박지혜
원문보기

문재인 "아내 연신 눈물...노무현 추도식 참석, 약속 지켰다"

속보
강훈식 "내년 상반기 감사원법 개정해 정책감사 폐지…공직사회 '감사공포' 제거"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은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13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뒤 “약속을 지켰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에 이같이 밝히며 “감회가 깊다. 아내(김정숙 여사)는 연신 눈물을 훔쳤다. 그리운 세월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늘 깨어 있는 강물이 되어 결코 바다를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처럼’”이라고 되새기며 “함께해주신 많은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등 참석자들이 묵념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 김정숙 여사, 문 전 대통령, 권양숙 여사, 노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 변호사 (사진=연합뉴스)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등 참석자들이 묵념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 김정숙 여사, 문 전 대통령, 권양숙 여사, 노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 변호사 (사진=연합뉴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대통령 취임 직후 열린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다시 찾겠다”고 다짐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저는 앞으로 임기 동안 (노 전) 대통령님을 가슴에만 간직하겠다”며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다”라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추도식에서 노무현 정부 각료 출신인 정세현 통일부 전 장관의 소개로 자리에서 일어나 참석자들을 향해 인사하기도 했다.


정 전 장관은 “노 전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한국이 균형자 역할을 하려고 했고, 운명을 스스로 주도적으로 개척해 나가려고 애썼지만, 보수진영, 보수언론으로부터 ‘우리 주제에 무슨 균형자냐’, ‘한미동맹이나 잘 챙겨라’ 비아냥을 들었다”며 “그런데 문재인 전 대통령 5년을 거치는 동안 대한민국은 세계 10위 경제 대국, 세계 6위 군사 강국으로 우뚝 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약소국 의식에 꽉 차 있지만, 이제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서 정치·경제·사회·문화적으로 선진국 반열에 들어섰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에 참석자들의 박수가 이어지자 정 전 장관은 “이 박수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보내 주십시오”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참석자들이 ‘문재인’을 연호하자, 일어나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