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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오스템임플란트, 청년 채용 늘린다…“‘젊은 기술, 젊은 생각’으로 세계 1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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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본사 모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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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지난 2월 발간한 ‘성장과 고용간 관계: 기업자료 이용 분석’ 보고서에서 한국 기업들은 매출이 늘어도 고용을 좀처럼 늘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300인 이상 제조업 기반 기업들은 설비 투자를 늘리면, 반대로 고용은 오히려 줄이는 결과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국내 의료기기 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048260)가 대규모 신규 채용 계획을 밝혀 눈길을 끈다.

◇ 연구개발(R&D) 각 분야별 연구원 채용

임플란트 판매량 세계 1위 기업인 오스템임플란트가 연구개발(R&D) 각 분야별 연구원과 IT·SW 개발자를 채용한다고 23일 밝혔다. 의공학 및 생명공학, 수의학 등 제품 연구개발에 필수적인 전통적인 연구 영역은 물론, 영상장비 알고리즘 개발 및 소프트웨어 AI 기술 연구 등 디지털 영역까지 포함된다.

오스템임플란트 중앙연구소에는 현재 총 500여명의 R&D 연구 인력이 상주하고 있으며, 이 중 IT·SW 개발자는 약 절반에 달한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작년 12월 기준 전세계 임직원 숫자는 4500명으로, 매년 300명에서 500명을 신규 채용해 왔다.

오스템임플란트 엄태관 대표이사는 오는 2034년까지 글로벌 임직원 3만 명을 채용하고, 소프트웨어 인력을 대거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치과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대비하는 차원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2036년까지 글로벌 치과기업 1위 목표를 세우고, 2030 청년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산학장학생을 선발해 등록금 및 장학금을 지원하고, 치과업계 최초로 ‘소프트웨어 기획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다양한 대학생 인턴 프로그램으로 청년 구직난 해소에 일조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이 밖에 전국 치과대학·대학원 재학생을 대상으로 20년간 장학금을 지원해 왔다. 올해부터는 치위생학과와 치기공학과 학생에게도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당장 지난 2월 경기도의 보건대 치위생학과 학생들에게 취업 장려금을 수여했다.

◇ 부산 생산공장 등 전국 13개 사업장 청년 채용

오스템임플란트 자회사를 포함한 전국 13개 사업장 생산관리, 물류관리직에 대한 채용도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일 부산청년정책연구원과 부산고용센터, 부산상공회의소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청년일자리플러스 박람회’에서 청년 채용 상담 부스에서 지역 우수 인재를 만났다.

회사는 또 오는 2031년까지 천안테크노파크 산업단지에 5만 1000㎡ 규모의 공장을 신설하여, 천안 지역 1천여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부산에 있는 오스템임플란트 생산본부에는 올해 4월 말 기준, 총 52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부산 지역 대학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을 지속하고 있다.

회사는 장애인 고용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2020년 고용노동부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으로부터 ‘장애인 고용신뢰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이 회사의 장애인 고용률은 2017년 0.33%에서 작년(2021년) 3.38%로 늘었다.

산학장학제도를 통해 입사한 이 회사 영상장비연구소 이지영 연구원은 “전공 지식을 살려 더 좋은 치과용 CT를 만들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디지털 덴티스트리’ 기술은 앞으로 확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전문연구요원으로 회사에 입사한 SW제품연구소 용태훈 대리는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치과 소프트웨어 자동화 기술을 연구 및 개발하고 있다”며 “전세계 최고 성능으로 최단시간 예측 및 분석 자동화 기술이 탑재된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치과 디지털 기술은 트렌드가 급변하는 새로운 영역으로, 선임 연구원의 관록도 중요하지만 청년 연구원들의 신기술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 열정, 빠른 기술 수용력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2000여명의 임직원의 전공은 치과산업과 밀접한 이공계열뿐만 아니라 방송영상학, 미술대학 조소학 등 다양하다”며 “각 분야별 젊은 인재 ‘수혈’을 지속해 세계 1위 치과기업에 빠르게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지 기자(mae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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