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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국내 코로나 확진자, 4개월 만에 1만명 아래로···WHO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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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23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역사 임시선별검사소. 이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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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개월 만에 1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3월 말부터 나타난 유행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감소 속도는 더뎌지고 있다. 확진 규모가 조만간 정체된 후 하반기 들어 다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선 약 70개 국가에서 확진자 수가 증가 중이란 점을 들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975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1월25일 8570명 이후 118일 만이다. 1주일 단위로 본 평균 확진자 수는 지난주 3만2900여명에서 이번주 2만4600여명으로 떨어졌다. 다만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체적으로 유행이 감소하는 경향성은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계속 감소할 수는 없고 일정 시점엔 정체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하반기엔 오미크론 하위 변이 확산과 백신 접종·감염으로 생긴 면역력 저하로 재유행이 일어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하위 변이 ‘BA.2.12.1’이 유행 중인 미국 뉴욕시에선 주간 평균 확진자 수가 4월 말 2021명에서 지난주 3674명으로 늘었다. 국내에선 정은옥 건국대 수학과 교수 연구팀이 하위 변이 영향이 크면 이달 말부터 확진자가 증가세로 돌아서고 6월 중순엔 최대 2배 가까이 늘 수 있다고 분석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75차 세계보건총회(WHA) 개막 연설에서 “모든 곳에서 끝날 때까지 어디에서도 끝난 게 아니다”라며 “70개 국가에서 확진자가 늘고 있는 동시에 검사율은 급락했다”고 지적했다.

일단 방역 완화 조치는 이어지고 있다. 이날부터 유전자 증폭(PCR) 검사뿐만 아니라 입국 24시간 이내 받은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결과가 음성일 때도 입국이 허용되기 시작했다. 지난 4월30일부터 지난 22일까지 한시적으로 허용한 요양병원·시설 접촉 면회도 연장하기로 했다. 추가 연장 기한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또 이전까지는 예방접종을 마쳤거나 확진 후 격리가 해제된 경우에만 면회를 할 수 있었지만, 이날부터는 이상반응 등을 이유로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경우에도 의사 소견서 지참을 전제로 면회를 허용하기로 했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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