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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ESG 힘주는 최태원, SK에코 창립기념 첫 축사… “세계 최고 환경기업 머지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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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28일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정책 세미나'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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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오는 24일 창립기념일을 맞는 계열사 SK에코플랜트의 임직원에게 “탄소중립시대를 이끄는 혁신 솔루션을 제시할 충분한 역량이 있다”면서 “세계 최고의 환경기업이 되는 길도 머지 않았다”고 23일 전했다. SK에코플랜트는 그룹 차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전략에 따라 지난해 SK건설에서 사명을 바꾸고 창립기념일도 바꿨다. 바뀐 창립기념일에 따라 오는 24일이 회사의 생일이다.

최 회장은 이날 SK에코플랜트 임직원에게 “SK에코플랜트의 새로운 창립기념일을 축하한다. 44년간 달았던 건설이라는 이름을 벗고 환경사업자로 새로 태어난 날”이라면서 “환경사업자가 된다는 건 인류의 생존이 달린 지구적 문제를 책임지는 일이다. 여러분은 지구에서 가장 어렵지만 제일 중요한 미션을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SK에코플랜트는 ESG 경영을 선도하는 환경 및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탄소중립 시대를 이끄는 혁신 솔루션을 제시할 충분한 역량이 있다”면서 “지구를 되돌리기 위한 SK에코플랜트의 노력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최태원 회장의 행보를 의미있게 바라보고 있다. SK건설 시절을 합쳐 최 회장이 직접 창립기념 축사를 보낸 건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SK에코플랜트를 선봉에 두고 ESG 실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최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란 풀이가 많았다. 재계 관계자는 “새로 변신한 회사에 힘을 실어주고자 축사까지 보낸 것으로 본다”고 했다.

SK에코플랜트는 사명 변경 후 1년 간 친환경·신재생에너지 사업 진출, 이를 통해 내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추진을 가속화하고 있다. 국내 대형 환경기업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를 약 1조원에 인수한 데 이어 8곳의 환경기업을 추가로 인수하는 볼트온(유사기업과의 인수합병) 전략을 통해 국내 수처리 1위, 사업폐기물 소각 1위, 의료폐기물 소각 1위, 폐기물 매립 3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지난 2월 글로벌 전기·전자 폐기물 선도기업 테스를 인수했다. 최근엔 말레이시아 최대 환경기업인 센바이로의 지분 30%를 인수해 동남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선 미국 연료전지(SOFC) 기업 블룸에너지와 합작사 ‘블룸SK퓨얼셀’을 설립, 두산퓨얼셀과 함께 국내 연료전지 시장의 양강으로 자리잡았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2′에 참여한 SK그룹 5개 계열사 중 하나다. 당시 SK그룹은 탄소배출 의지와 비전을 제시하고 계열사들의 관련 기술을 소개했는데, SK에코플랜트는 자사 친환경·신재생에너지 기술을 총망라한 ‘넷제로 시티’를 선보였다.

일각에선 그룹 내 SK에코플랜트의 ESG역할이 확대될 거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SK에코플랜트는 그룹 ESG 중에서도 E(환경) 부문의 선봉에 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면서 “IPO와 사업 확장을 지속 추진하는 만큼 그 역할이 점점 커질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의 한 직원은 “창사 이래 회장님의 창립 기념 축사는 처음”이라면서 “앞으로도 ESG 경영에 더 힘써달라는 격려의 취지가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김윤수 기자(kysm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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