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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SK, 지난해 사회적 가치 18.4조 창출…"측정 세부 산식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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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전년 대비 60% 증가…'환경성과'는 마이너스
최태원 회장 "부정적인 측면도 모두 공개할 것"
사회적 측정 세부 산식 외부에 첫 '공개'
노컷뉴스

이형희 SK SV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2021년 SK그룹의 사회적 가치 화폐화 측정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SK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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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희 SK SV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2021년 SK그룹의 사회적 가치 화폐화 측정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SK제공
지난해 SK그룹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가 18조 4천억 원에 이른다는 분석이 23일 나왔다. SK는 이같은 집계가 나온 측정 산식과 데이터도 전격 공개했다.

사회적가치는 기업이, 이해관계자들이 당면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거나 완화하는 데 기여한 가치다. 최태원 SK 회장은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창출해야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는 '더블 보텀 라인(DBL)' 경영 철학을 꾸준히 강조해 왔다.

지난해 SK 전 관계사 창출한 사회적 가치 '18.4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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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희 SK SV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2021년 SK그룹의 사회적 가치 화폐화 측정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SK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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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희 SK SV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2021년 SK그룹의 사회적 가치 화폐화 측정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SK제공.
SK그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린동 사옥에서 '2021년 SK 사회적가치 화폐화 측정 성과 발표' 언론 설명회를 열고 전 관계사가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가치 총액이 18조 4천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7조원(60%) 가량 증가한 수치다. SK는 지난 2018부터 사회적가치 창출 성과를 화폐화해 발표해왔다.

사회적가치 지표별로는 △경제간접 기여성과(E): 19조 3443억 원(고용 10조 1천억 원, 배당 3조 4천억 원, 납세 5조 9천억 원) △환경성과(E): -2조 8920억 원(환경공정 -3조 6천억 원, 환경 제품·서비스 8천억 원) △사회성과(S): 1조 9036억 원(사회 제품·서비스 8천억 원, 노동 5천억 원, 동반성장 3천억 원, 사회공헌 3천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

그 외 △거버넌스(G) 지표는 비화폐적 목표와 성과 중심으로 관리 중에 있다.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관계사 실적개선 등에 힘입어 납세(+100%)와 고용(+39%)이 전년보다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또 사회 제품·서비스(+76%), 노동(+93%) 분야 증가세도 뚜렷했다. 반면 환경공정(-2%)과 동반성장(-0.07%)은 다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태원 회장은 "긍정적인 측정 결과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측면도 모두 공개해 투명성을 높이고, 외부와의 소통 과정 등에서 보완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환경공정 지표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과 관련 SK 관계자는 "SK가 넷 제로와 RE100 선언 등 탄소 저감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공장증설과 조업률 증가 등 영향으로 향후 2~3년간은 탄소배출 총량을 줄이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동반성장 지표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 김광조 SV 팀장은 "동반성장을 평가하는 지표 중 협력사 자금 결제 기간 단축이 있다"며 "과거엔 법적 기준인 60일로 평가했지만 다른 대기업들이 이를 지키고 있어, 베이스라인을 기준으로 15일로 보정해 넣으니 과거에 비해 수치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사회적 측정 세부 산식 외부에 첫 '공개'


SK는 이날 사회적가치 측정 세부 산식과 관련 데이터도 외부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SK에 따르면, 사회적가치는 제품개발에서부터 생산, 판매, 인력, 비즈니스 파트너 협력 등 기업활동 전반에 걸쳐 '긍정 성과'(+)와 '부정 성과'(-)를 함께 측정한다.

구체적으로 사회적가치 화폐화 값은 △베이스라인(시장평균 기준) △화폐화 단위기준(국제기구·정부·협회 등 발표지표 적용) △기여도 등 세 가지 주요 항목을 적용해 도출한다.

즉, 자사 제품·서비스가 전체 시장평균치를 초과 또는 미달하는지, 사회적가치 창출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등을 따져 수치화하고, 여기에 공신력 있는 국제기구 등의 지표수치를 곱한 값으로 사회적가치 총액을 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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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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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제공.
예를 들어, SK인천석유화학은 공장 가동중에 발생하는 폐열을 인근 주거단지 냉?난방 에너지로 공급해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거뒀고, 이로써 지난해 28억원의 사회적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금액은 온실가스 배출계수 및 감축비용, 공급열량 등을 대입해 산출됐다.

이형희 SV 위원장은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다 보니 정말 어려운 부분이 많다"며 "탄소배출을 1톤을 했다면 이를 얼마나 마이너스 대가로 평가해야 할지, 어떤 경제적 효과가 있다면 이를 얼마나 플러스 수준으로 계산할 수 있느냐가 바로 그렇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며 "이러한 의견을 듣고 다양한 노력이 어우러져서 사회적가치 측정이 좀 더 세계적인 표준이나 세계적인 공인을 받을 수 있는 내용으로 발전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SK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해 측정 시스템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다. 국제 기업연합체 VBA(Value Balancing Alliance), 하버드 경영대학원(HBS),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등 국제 파트너들과 협업을 지속해 측정 시스템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화폐화 측정 산식과 데이터는 이날부터 SK그룹 홈페이지 등에 공개된다. 또 SK 각 관계사들은 이날부터 사회적가치 창출 성과와 산식 등을 사별 홈페이지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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