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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스포터 리뷰] '4번째 EPL 우승' 펩, 완벽한 교체로 짜릿한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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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K리그부터 EPL, 라리가 등 전 세계 축구 경기를 소개하는 '스포터'가 돌아왔다. 스포터는 '스포피드'와 축구 전문 매체 '인터풋볼'의 기자단이다. 스포피드의 승부예측 서비스 '스포라이브'에서 제공하는 배당률과 데이터로 경기를 분석하는 '스포터 리뷰'를 통해 이번 주 경기를 되돌아보자 [편집자주]

맨시티가 빅클럽의 면모를 보여줬다. 2골 차로 끌려가던 경기를 불과 5분 만에 뒤집는 데 성공했다. 그 중심에는 성공적인 교체전술로 자신의 EPL 4회 우승을 달성해낸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있었다.

맨체스터 시티는 2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맨시티는 2위 리버풀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자력으로 EPL 우승을 차지했다.

무난히 맨시티가 승리를 거둘 거라는 예상과는 달랐다. 맨시티는 시작부터 경기를 지배하며 빌라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오히려 2골을 얻어맞고 전반을 마무리했다. 이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먼저 페르난지뉴를 빼고 진첸코를 투입하며 스톤스를 중앙 수비수 자리로 옮겼다. 이어 후반 11분에는 마레즈를 빼고 스털링을, 23분에는 실바를 빼고 귄도간을 투입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교체는 완벽하게 적중했다. 교체 투입된 진첸코, 스털링, 귄도간이 모두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첫 교체였던 진첸코는 투입되자마자 빌라의 측면을 흔들었다. 드리블을 3번 시도해 3번 모두 성공했고, 로드리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진첸코 다음으로 경기장을 밟은 스털링은 귄도간의 첫 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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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과르디올라 감독 최고의 교체 카드는 경기 종료 20여분을 남기고 투입된 귄도간이었다. 귄도간은 교체되어 들어간 후 시도한 3번의 슈팅 중 2번의 유효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시켰다. 5분 만에 팀의 추격골과 역전골을 뽑아낸 귄도간은 이날 경기 '킹 오브 더 매치(KOTM)'에도 선정되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교체가 적중한 사례는 전부터 꾸준히 있었다.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가 대표적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틀레티코의 기형적인 5-5-0 포메이션을 교체카드 한 장으로 뚫어냈다. 2018-19시즌 UCL 16강 1차전에서도 교체카드를 통해 경기 운영을 바꿔, 극단적 수비전술로 임한 샬케를 무너뜨린 적이 있다. 2015-16시즌 바이에른에서도 UCL 16강 2차전에 유벤투스를 상대로 교체투입된 선수들이 연달아 역전골과 쐐기골을 넣으며 승리를 거뒀다.

교체카드의 성패는 결과로만 판단이 가능하다. 항상 성공할 수는 없지만 이번에는 결정적인 순간에 교체를 통해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맨시티가 2골 차 이상으로 지고 있던 경기를 뒤집은 것은 2005년 2월 노리치전에 거둔 3-2 승리 이후 처음이다.

팀의 핵심 더 브라위너도 교체의 영향력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일카이(귄도간)와 진첸코가 경기를 바꿨다. 그게 그들이 투입된 이유다"고 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리그 운영에 강하다. 이전 구단인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에서는 총 7시즌 동안 6번의 정상에 올랐고, 이번 우승으로 맨시티에서는 2017-18시즌부터 5시즌 동안 4번의 우승에 성공했다. 이로써 그는 맨유의 퍼거슨 감독 다음으로 EPL에서 가장 많은 우승(4회)을 차지한 감독이 됐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는 이 외에도 EPL에서 여러 기록을 세우고 있다. 2017-18시즌에는 EPL 역대 최다 승점인 100점을 달성했고, 리그 최종전 전승 기록도 이번 승리로 계속해서 이어가는 중이다. '리그 장인' 과르디올라 감독이 앞으로 달성할 기록들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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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스포피드 기자단 '스포터 4기' 이은영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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