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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텃밭서 이재명 고전... 조응천 “솔직히 민망하고 속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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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이 너무 자주 사과? 사과할 일 많으니까”

조선일보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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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비상대책위원)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것과 관련 “솔직히 민망하고 속상하다”라고 했다. 계양을이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지역이라는 점, 윤형선 후보의 인지도가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재명 후보가 고전하고 있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조 의원은 23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새 정부 출범하고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하고 허니문 기간 동안에 정부 여당 중심의 이벤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저희는 여러 가지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불리한 형국”이라면서도 “저는 애초부터 지금 (이재명 후보가) 움직일 때가 아니라고 계속 말씀을 드렸다”라고 했다.

조 의원은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내부총질을 한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솔직히 박지현 위원장이 내부 총질한 거 뭐 있나. 저는 인정 못하겠다. 못 할 만한 거 없다”라며 “박 위원장이 최강욱 의원 성희롱 사건 진상규명을 지시했다고 해서 지금 그런 것 같은데 그러면 계속 내로남불을 하란 말이냐. (박 위원장을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과연 그게 우리 당의 쇄신에 도움이 되는지 여쭙고 싶다. 민주당은 박지현 위원장한테 고마워해야 할 일이 훨씬 더 많은 것 아니냐 여쭙고 싶다”라고 했다.

박 위원장이 사과를 너무 자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과할 일이 많으니까”라고 답했다.

박 위원장은 최근 당내 성비위에 대해 공개사과했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선대위 출범식에서 “국민께 무엇으로 표를 달라고 해야 할지 민망하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조응천 의원은 “우리 당 강성 의원 중에는 중도층은 없고 결국 양 진영밖에 없다. 양 진영의 결집으로 결판난다고 하시지만 선거가 그렇나”라며 “결국 중도층의 표심을 누가 더 많이 얻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좌우되는 것 아니겠나. 저는 지지층 투표 이탈도 문제이기는 하겠지만 결국은 중원을 누가 차지하느냐 그게 더 중요한 거라고 본다”라고 했다.

조국 전 장관 아들 조모씨의 법무법인 인턴 경력 확인서를 허위로 써준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의원이 2심에서도 의원직 상실형에 해당하는 형을 선고받자 민주당 의원들이 ‘정치 검찰의 공작’이라고 단체 성명을 낸 것에 대해서는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한 것은 법원”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법원이 선고했는데 왜 또 정치검찰 공작이라고 그러시는지 이해가 좀 안 간다. 솔직히 문재인 (전) 대통령 임기 내내 검찰개혁을 했지 않나”라며 “그러고도 아직도 정치 검찰 공작이다. 그러면 스스로 검찰 개혁이 실패한 거다. 그걸 자인하는 거 아니겠나. 이런 거는 안 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조 의원은 “기소가 과했더라도 증거가 없으면 어떻게 유죄가 나오고 또 죄질이나 정상이 그 정도 안 되면 어떻게 의원직 상실형이 나오나”라며 “이거는 독립된 법원이 하는 거 아니겠나. 사법부의 판단에 대해서 왈가왈부 하는 것은 별로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는 거다”라고 했다.

한편 22일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가 경인일보 의뢰로 지난 20~21일 계양을 선거구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서 이재명 후보(46.6%)와 윤형선 후보(46.9%)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정치조사협회연구소가 기호일보 의뢰로 지난 20∼21일 진행해 같은 날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도 이 후보(47.4%)와 윤 후보(47.9%)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이 조사는 계양을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각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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