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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더뉴스] 여야 봉하 총출동...지방선거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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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추은호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벌써 13년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이봉하마을에서 엄수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한덕수 국무총리를 포함해 여야 정치권 인사들이 총출동했는데요. 9일 남은 지방선거에 미칠 파장도 주목됩니다.

추은호 해설위원과현장 화면 보면서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2년 동안 축소가 됐다가 이제 정상적으로 올해 열리게 된 추도식인데 오늘 여야 막론하고 정치권 주요인사들 총출동했어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 위주로 추모행사가 진행이 됐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2년 만에 주요 인사뿐만 아니라 시민들 거의 한 3000명 정도가 이 추도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계획이 돼 있습니다.

[앵커]
3000명이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눈에 띄는 부분이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다시 참석하는 것. 그리고 보수 정부의 총리로는 처음으로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하는. 이렇게 여야 정치권을 막론하고 많은 인사들이 오늘 추도식에 참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일정상 불참한다고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초 청와대에서 참석 여부를 한번 검토를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오늘 오후에 IPEF 관련해서 또 중요한 회의가 예정이 되어 있기 때문에 도저히 일정상 맞지가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 참석은 불발이 됐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오늘 공식 추도사를 누가 할까도 관심이었는데 한덕수 총리가 할까, 문재인 전 대통령이 할까 했는데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하네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는 공식 추모행사를 한 분들을 보면 주로 작년은 김부겸 총리가 했습니다. 그전에 이해찬, 문희상, 한완상 이렇게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같이 일을 했거나 또 관련인 있는 분들이 많이 추도사를 했어요.

정세현 전 장관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1기 통일부 장관이었죠. 물론 그전에 DJ정부의 마지막 통일부 장관이기도 했습니다마는 그런 인연 때문에 오늘 공식 추도사는 정세현 전 장관이 하는 것으로 예정이 돼 있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추도식이 진행되고 있는 현장 화면을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올해 추도식 주제는 나는 깨어 있는 강물이다라고 하고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주 불렀던 노래도 있지 않습니까? 상록수도 합창단이 부를 예정이라고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노래가 상록수 아니겠습니까? 생전에 통기타를 들고 부르던 그런 이미지도 남아 있고 또 취임식 때도 가수 양희은 씨가 불렀던 노래였죠. 오늘은 상록수 노래를 진영이음합창단이라고 해서 봉하마을이 있는 진영읍에서 살고 있는 주민들로 이루어진 합창단이 상록수 노래를 부를 예정입니다.

[앵커]
지금 곳곳에 노란색 물결도 저희가 볼 수 있는데 앞서 얘기해 주신 대로 오늘 특히 참여정부의 마지막 총리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윤석열 정부의 초대 총리이기도 한 한덕수 총리 참석이 굉장히 눈에 띄는 부분이에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한덕수 총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도 무척 인연이 깊죠, 마지막 총리를 지냈기 때문에. 그리고 윤석열 정부의 초대 총리이기 때문에 참석하는 데 거부감이 없었을 겁니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윤석열 정부가 추구하고 있는 국민통합을 하나의 상징적인 그런 면으로서도 보일 수 있는 괜찮은 인선이 아닌가 이렇게 참석 범위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오늘 사회는 박혜진 아나운서가 몇 년째 계속 추도행사의 사회를 보고 있는 낯익은 얼굴이죠. 오늘 행사의 주제가 나는 깨어 있는 강물이다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나는 깨어 있는 강물이다라는 표현을 한 적은 없습니다.

깨어 있다라는 표현과 강물이라는 표현 두 가지를 합친 것 같은데 노무현 전 대통령 하면 대표적인 표현이 깨어 있는 시민이라는 것 아닙니까? 상징적인 표현이죠. DJ, 그러니까 김대중 전 대통령이 행동하는 양심이라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말은 바로 이 깨어 있는 시민, 깨어 있는 시민이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다라는 표현을 쓴 적이 있죠.

그리고 또 하나는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라는 것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명한 어록 중의 하나입니다. 10주기 추도 시집 이름도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라는 건데 이 두 말을 결합시킨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추구해 왔던 소통과 통합의 민주주의를 향해서 꾸준히 가야겠다, 그런 말들을 표현한 것이다라고 노무현 재단 측에서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나는 깨어 있는 강물이다가 이번 추도식의 주제가 됐군요. 지난주 금요일에 민주당이 대승적으로 한덕수 총리 인준에 찬성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이 한덕수 총리가 오늘 새 정부 총리로 참석을 하게 된 이런 장면을 국민들이 보게 된 겁니다. 국민 통합 측면에서 국민들 보시기에는 어떨까요?

[추은호]
굉장히 중요한 행사죠.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5.18 기념식에도 참석을 했고 그리고 한덕수 총리뿐만 아니라 이준석 대표도 오늘 참석을 합니다.

이런 면들을 보면 과거에 5.18 추도식, 광주 문제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 문제. 이런 것이 진영의 전유물이다라고 하는 그런 이미지들이 강했었거든요. 이제는 그것이 아니라. 지금 문재인 전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소개되고 있는 그런 장면입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 취임 첫 해 참석을 하고 올해 참석을 하게 되는 상황이 되는 건데요. 지금 인사를 하는 모습 볼 수 있었고요. 오늘 공식 추도사는 하지 않는다, 이렇게 전해지고 있어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조용하게 추모하겠다라는 것이 기조인 것 같고요. 물론 오늘 오전에 상당히 일찍 봉하마을에 왔습니다. 오전 10시쯤에 도착을 해서 기념관도 둘러보고 그리고 권양숙 여사와 만나서 대화도 나누고 하는 시간들을 지냈고요. 5년 만에 다시 와서 현직 대통령이 아닌 이제 전직 대통령의 신분으로 왔다는 것이 굉장히 감회가 깊을 것 같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전해 드린 대로 취임 첫해인 2017년에 참석을 해서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돼서 다시 오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었죠. 지금 오늘 추도식 보고 있는데요. 5년 전으로 잠시 돌아가서 당시 추도식에서 했던 발언 듣고 오시겠습니다.

[문재인 / 前 대통령 (2017년 5월 23일) : 저는 앞으로 임기 동안 대통령님을 가슴에만 간직하겠습니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입니다. 이제 당신을 온전히 국민께 돌려드립니다.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그때 다시 한 번, 당신이 했던 그 말, "야, 기분 좋다!" 이렇게 환한 웃음으로 반겨주십시오.]

[앵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야, 기분 좋다. 이렇게 정말 환영을 하고 있을지 많은 분들이 궁금하실 것 같은데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이기도 하지 않았습니까. 오늘 정말 임기를 마치고 참석하면서 만감이 교차했을 것 같아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어떻게 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구인 문재인, 문재인 전 대통령의 친구인 노무현, 이렇게 표현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두 분 사이에 나이 차는 꽤 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1946년생이고요.

문재인 전 대통령은 1953년생이니까 한 5~6살 정도 차이가 나기는 합니다마는 두 분이 공통적으로 1980년대 전두환 정권 시절에 부산을 대표하는 변호사, 인권노동변호사로 같이 활동을 하지 않았습니까?

같이 합동법률사무소도 내고. 그렇게 같이 활동을 하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계에 입문한 이후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부산을 또 지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뒷받침하는 그런 어떻게 보면 부산의 거점과 같은 역할을 해 왔는데 결국 참여정부 이후로는 민정수석, 시민사회수석 그리고 비서실장으로까지 이렇게 뜻을 같이 하고 함께 일하는 그런 과정들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문재인 정부의 출범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계승하는, 참여정부를 계승하는 측면이 많기 때문에 문재인 전 대통령은 5년 만에 다시 참석하는 추모행사가 정말 뜻깊다 이렇게 개인적인 감회가 굉장히 가슴 벅차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문재인 전 대통령, 잊혀진 삶을 살고 싶다 이렇게 얘기했고요. 오늘 공식 추도사도 안 하겠다 이런 얘기도 했는데 이게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이기 때문에 어떤 언급을 혹시 추도식 뒤에라도 할까 굉장히 관심이에요.

[추은호]
기자들이 아마 물어볼 겁니다. 기자들이 추모식에 참여한 소감을 물을 거고 또 현 시국에 대한, 정국에 대한 의견을 물어볼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데 여기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보이느냐. 관심이 쏠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특히 민주당의 입장으로서는 지방선거 지금 초반 분위기가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지 않습니까? 그거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을 겁니다.

[앵커]
뭔가 결집을 시켜줄 수 있는 메시지.

[추은호]
그렇습니다. 그런 메시지를 내놓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하지만 문재인 전 대통령이 조용한 추모행사를 위주로 하고 싶다고 하는 의지가 워낙 강해서 의도에 맞는 언급을 할지 주목되는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앵커]
민주당 김민석 선대본부장이 노무현 13주기 추도식 이후에 경합 지역에서 맹렬한 추격이 시작될 것이다, 이렇게 전망을 했는데 어떻게 될까요?

[추은호]
일단 앞으로 9일 동안 남아 있기는 합니다마는 민주당으로서는 굉장히 지지층을 결집하는 게 왜 중요하냐 하면 지방선거의 투표율이 그렇게 높지가 않습니다. 많아봤자 50%대 후반 정도밖에 안 될 것이거든요.

그러려면 제일 중요한 게 지지층을 결집하는 것이 민주당으로서는 굉장히 중요하겠죠. 지지층을 결집해야만이 초반 열세를 만회할 수 있다고 하는 판단이 설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식에 이재명 고문도 참여하지 않습니까? 참석합니다.

그리고 정세균 또 이낙연 전 대표도 참석을 하는데 지난 경선 과정에서 어떻게 보면 감정이 상했던 민주당 내 모든 진영들이 각 계파들이 같이 힘을 합쳐서 추도를 한다는 그런 측면이 지지층을 결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렇게 기대하는 거고요. 또 다른 하나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배경에 검찰의 수사가 있다.

[앵커]
오늘 그런 얘기가 많이 나오더라고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 정부에 대한 경각심을 깨울 수가 있다. 그러면 민주당 지지층들이 결집하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 기대를 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여당이 된 국민의힘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번에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한 것도 그렇고요.

오늘 이렇게 한덕수 총리 포함해서 또 여당 지도부까지 대거 참석한 것을 봤을 때 기존 보수정부하고는 좀 차별화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이게 중도층 표심에 소구력이 있을지, 이 부분도 관심이에요.

[추은호]
상당히 저는 소구력이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동안에 광주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죽음. 이런 것들이 특정 정파의 전유물처럼 됐는데 이제는 그게 아니다라는 거죠. 보수정당도 그것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겠다, 국민통합을 위한 중요한 밀알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과 윤석열 정부의 접근 방법이거든요.

윤석열 대통령은 특히 정치 신인 아닙니까. 이런 광주 문제에 전혀 정치적인 책임, 일말의 책임도 없다는 거죠. 오히려 자신이 젊었던 시절에 광주 문제에 관련해서는 대학생 시절에는 법대에서 벌어진 모의재판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사형을 구형한 장본인입니다. 그리고 김건희 씨의 녹취록에서 나왔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영화를 보고 2시간 동안 울었다.

이런 대목도 나오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면 윤석열 대통령으로서는 기존의 보수 정부, 보수 정권하고는 다르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신선함, 또 강점일 수가 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접근하는 것이 중도층의 마음을 잡을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되리라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방선거 9일 남았고 당장 금요일, 토요일에 사전투표도 시작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오늘 봉하에 총출동한 여야 움직임이 어떤 변수가 될지 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추은호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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