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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WHO "코로나 팬데믹, 끝난 것 아니다... 검사율 저하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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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브러여수스 WHO 총장, WHA 개막 연설
"모든 나라, 백신 접종률 70% 달성해야"
한국일보

2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막한 세계보건총회에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왼쪽 두 번째) WHO 사무총장이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제네바=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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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은 끝나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한 주의를 다시금 환기했다. 세계를 뒤흔든 감염병 대유행 2년 반을 앞두고 검사 건수가 감소하는 등 경각심이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칫하면 코로나19가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는 경고인 셈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막한 세계보건총회(WHA) 개막 연설에서 “전 세계 모든 곳에서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는 한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 각국에 흔들림 없는 방역 대응과 백신 접종 대책을 촉구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또 현재 70개국 가까이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 검사율은 떨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혹시 모를 새 변이 바이러스 검출을 위해서는 염기서열분석이 절실하지만 이 역시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백신 접종이 편중되고 있다고도 짚었다. 상대적으로 부유한 국가 57개국이 인구대비 접종률 70%를 나타낸 데 비해, 저소득국가 약 10억 명은 여전히 백신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 세계 인구의 60%만이 백신을 접종했다고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설명했다. 그는 실제로 백신 접종률이 가장 낮은 대륙인 아프리카에서 치명률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며 “모든 나라가 하루빨리 70% 접종률을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인류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종식시킬 수 있다며 각국의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감염병은 마술처럼 사라지지 않을 것이지만 우리는 지식과 도구와 과학으로 이를 끝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백신이 풍족한 선진국들이 그렇지 못한 국가를 도와줄 것을 촉구했다. 또 “잘못된 정보들이 접종을 망설이게 한다”며 가짜 뉴스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도 주장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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