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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3%p 오르면…대기업 35%는 번 돈으로 이자 못 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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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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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가 3%포인트 오르면 대기업의 35%, 중소기업의 50%가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지 못하는 한계기업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외감기업(외부 회계법인의 정기감사를 받아야 하는 기업) 1만7827곳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23일 밝혔다.

전경련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이 이자 비용보다 적은 일시적 한계기업 비중은 34.1%로 집계된다. 전경련은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은 같고 기업의 조달금리가 1~3%포인트 오를 경우를 가정했을 때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일시적 한계기업 비중이 34.1%에서 39.5%로 늘고 추가 이자 비용이 8조6900억원 늘어난다고 추산했다.

또 같은 상황에서 조달금리가 2%포인트 오르면 일시적 한계기업 비중이 43.6%로 늘고 이자 비용은 17조9200억원 확대된다고 밝혔다. 금리가 3%포인트 인상되면 일시적 한계기업이 47.2%까지 늘어나고 이자 비용은 26조8800억원 추가되는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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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으로 기업의 자금조달 금리가 3%포인트 올라간다면 외감기업의 절반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갚고 이자 비용 부담은 2배 정도 늘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산업별로는 숙박·음식업 대다수(84.3%)가 일시적 한계기업이 되고 대기업도 35.4%가 한계기업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경우 한계기업이 49.7%까지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동안 일시적 한계기업은 증가 추세다. 지난해 일시적 한계기업 비중(34.1%)은 코로나19 사태 영향이 컸던 2020년(36.6%)보다 2.5%포인트 줄었지만 2017년과 비교하면 6.0%포인트 높아졌다.

전경련은 특히 전체 기업의 24.0%(일시적 한계기업의 70.3%)가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산업별로는 숙박·음식점업의 76.4%,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의 35.5%, 대기업의 27.6%가 일시적 한계기업이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우리나라도 기준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급격한 금리 인상은 한계기업을 양산할 가능성이 큰 만큼 경제에 끼치는 영향을 고려하면서 관련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심재현 기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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