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기록제조기 쏘니, 압도적 실력에 말이 안나온다” 외신도 극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로이터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 출신 첫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이 된 손흥민(30·토트넘)에게 각국 외신이 극찬을 쏟아내고 있다.

손흥민은 23일 오전(한국 시각) 노리치 시티와 벌인 2021-2022시즌 EPL 3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두골을 몰아쳤다. 3-0으로 앞선 후반 25분 시즌 22호 골을 터뜨리며 리그 득점 선두였던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동률을 이뤘고, 5분 뒤 오른발 감아 차기로 또 한 골을 만들어냈다. 득점 단독 선수로 올라섰지만, 같은 날 동시에 경기를 뛴 살라흐가 골을 넣으면서 둘은 공동 득점왕이 됐다.

손흥민의 이번 쾌거는 매우 뜻깊다. 유럽 5대 빅리그(잉글랜드·스페인·이탈리아·독일·프랑스)를 통틀어 아시아 선수가 득점왕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아시아 선수의 유럽 1부 리그 최다득점 기록도 갈아치웠다. 직전 기록은 이란 출신 알리레자 자한바크시(페예노르트 로테르담)가 2017-2018시즌 네덜란드에서 만든 21골이었다.

특히 손흥민의 모든 골이 페널티킥 없는 100% 필드골이라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살라흐의 경우 23골 중 5골을 페널티킥으로 만들었다. EPL에서 페널티킥 없이 득점왕에 오른 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2010-2011시즌·20골), 루이스 수아레스(2013-2014시즌·31골), 사디오 마네(2018-2019시즌·22골)에 이어 손흥민이 역대 4번째다.

조선일보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외신은 손흥민의 ‘기록 제조기’ 면모를 조명하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영국 가디언은 손흥민의 골 장면을 상세히 전하며 “그는 사기가 떨어진 노리치 시티를 상대로 더 득점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토트넘 팬들을 도취시켰고 살라흐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골든부트’를 가져왔다”고 했다.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말이 안 나온다. 손흥민은 완전히 다른 클래스 선수”라며 “원정 팬들은 ‘쏘니가 부트를 갖게 됐다’는 노래를 부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브닝 스탠다드 역시 “손흥민이 골든부트를 차지하며 훌륭했던 시즌을 마무리했다”고 했다. 특히 평소 손흥민에 대한 평가가 인색했던 킬 패트릭 기자도 평점 10점을 부여하며 “상대 팀 골키퍼 선방에 여러 차례 막혔지만 손흥민은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도 손흥민의 득점왕 소식을 앞다투어 보도하고 있다. 사커 다이제스트는 “유럽 5대 리그에서 아시아인이 득점왕에 오른 건 손흥민이 유일하다”며 “손흥민의 이날 마지막 골은 압권이었다”고 했다. 이어 “믿을 수가 없다. 어릴 적 꿈을 이뤘다”는 손흥민의 인터뷰 내용을 다루기도 했다. 닛칸스포츠와 스포니치 아넥스 등도 ‘아시아인 최초’라는 타이틀을 집중 조명하며 경기 내용을 자세히 전했다.

[문지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