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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진맥] '루나 사태'가 韓 블록체인에 던진 메시지...'쓰임새'를 증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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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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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사태를 자양분 삼아 진화할 韓 블록체인

#첫번째 미션은 '쓰임새 증명'이 될 것이다

#쓰임새 찾은 'X2E', 웹3.0으로 가는 길을 열다

테라폼랩스의 스테이블코인 '테라USD' 디페깅(연동 해제)으로 시작된 가상자산 '루나'의 폭락 사태로 인해 블록체인 업계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시가총액 155조원에 달하던 가상자산 루나는 불과 3~4일만에 가치가 거의 0에 수렴했습니다. 순식간에 가상자산 가치가 증발하면서 블록체인 업계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2주일여가 지나면서 진정 국면으로 들어서는 것 같지만 여전히 '루나'를 둘러싼 여러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대표는 루나 2.0을 준비하자는 제안을 하고 있습니다. 테라폼랩스와 권도형 대표를 둘러싼 소송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루나 사태로 인해 정부의 고강도 규제안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예상도 나옵니다.

여전히 루나 사태는 현재 진행형이지만, 우리는 루나 사태를 교훈삼아 더 나아가야 합니다. 이런 사태를 겪으면서 단점을 보완하고, 정부의 규제를 받으면서 블록체인 산업은 점점 진화하고 안정화 돼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번 사태로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요?

블록체인 기업에 내려진 미션 '쓰임새를 증명하라'

'루나 사태'는 블록체인 기업들에게 가상자산의 '쓰임새'를 증명하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루나 사태를 돌아보면 '루나'의 쓰임새가 애매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테라USD를 스테이킹하면 약 20%의 이자를 준다는 앵커 프로토콜을 살펴보면, 사실 테라USD와 루나는 사실상 서로의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존재했을 뿐, 특별한 쓰임새가 없습니다. 초기의 테라 프로젝트는 가상자산을 활용한 결제를 위한 프로젝트였지만, 디파이에 집중하기 시작하면서 사실상 투자자들의 투자 수단으로 전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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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특별한 '쓰임새'가 없던 테라USD와 루나는 시스템이 붕괴되면서 가치가 급속도로 하락했습니다. 결국 투자를 위해 존재하는 가상자산은 '루나 사태' 이후로는 더이상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어떤 가상자산을 바라봐야 할까요? 이제 투자자들은 가상자산의 쓰임새에 주목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별한 쓰임새 없이 발행된 가상자산이 아닌, 무언가에 쓰이기 위해 발행된 가상자산이 투자자들에게 인정받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당연히, 기업들도 자신들이 발행한 가상자산의 '쓰임새'를 증명해야 합니다.

쓰임새 있는 가상자산? 'X2E'을 주목한다

그렇다면 쓰임새가 있는 가상자산은 무엇일까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가상자산은 소위 'X2E'라고 불리는 가상자산일 것입니다. 게임 내에서 분명한 쓰임새가 있는 '플레이투언(P2E)'에 활용되는 가상자산을 필두로 이용자들의 행동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무브투언(M2E)'이나 '싱투언(S2E)', '리슨투언(L2E)' 등이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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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믹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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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가상자산들은 '루나'와 달리 분명한 쓰임새가 있습니다. 게임 내에서 게임머니로 교환돼 게임 장비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앱에서는 가상자산으로 꾸미기 아이템이나 아바타 아이템 등을 구매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 좋은 신발을 구매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단순히 투자를 위한 가상자산이 아니라 어떤 형태로든 가상자산이 쓰일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해보입니다.

이같은 'X2E' 관련 가상자산들은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X2E'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웹3.0 개념과 궤를 같이 합니다. 웹3.0은 다소 복잡한 개념이지만, 쉽게 표현해보면 이용자들이 플랫폼 등에서 활동하는 모든 행동에 대해 보상을 준다는 개념, 정도로 설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첫 시작이 어쩌면 게임업계에 분 P2E 열풍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미 위믹스나 엑시인피니티, 마블렉스 등 여러 P2E 가상자산들이 있습니다. 이들의 가격은 오르내리고 있지만, 용처는 명확합니다. 글로벌 기업들도 블록체인 기반 게임에 주목하는 것은 분명한 '쓰임새'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관련 사업을 전개하는 회사들은 루나 사태를 반면교사로 가상자산의 쓰임새를 찾고 더욱 신뢰를 갖추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또 한번 블록체인 시장의 진화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허준 기자 j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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